(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13일 경기 고양시에 시간당 최대 121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관내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오전5시30분 발령된 호우주의보 속에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5시간만인 오전 10시30분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오후1시 덕양구 관산동 기준 누적강수량은 234m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후2시 기준 시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158건으로 도로침수, 지하차도 침수, 주택침수, 맨홀파손과 역류, 하수역류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순간적인 폭우로 오전에만 관내 강매·삼성당·서오릉·갈머리·행주·항공대역(화전)·강촌로 등 지하차도 7곳을 통제했다.
오후 12시께에는 한때 시청 앞 오거리도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했으며 중앙로 뉴 서울쇼핑사거리, 옥빛마을 삼거리 등 주요 도로 20곳이 침수됐다가 복구 중이다.
오금동 684-5번지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차단됐으며 백석2동 8가구와 토당동, 화정동, 덕이동, 강촌마을 등에서는 주택 침수 26건이 보고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 수위도 급격히 상승항 공릉천 원당교 일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범람위기로 인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진 창릉천은 화전구간과 관산교 구간 하천이 범람했다.
철도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때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중앙선은 복구 완료해 항공대역만 무정차로 운행 중이다. 지하철 3호선은 화정역 침수로 구파발~백석역 구간이 운행 중단 중이며 고양시~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은 열차운행을 중단했다.
시는 현재 재난안전대책 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현장대응부서 동행정복지센터 인력을 포함한 전 직원 2000여 명이 관내 44개동에 배치돼 현장점검을 강화 중이다.
시는 하천변 산책로 등 216곳 사전통제와 함께 지하차도 26곳을 점검하고 빗물받이 긴급 준설 등 침수피해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