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리플(XRP)은 기술적 강세와 ETF 시장의 관심 증폭으로 6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0분 기준 SG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급등한 911원, SGA솔루션즈 주가는 9.59% 오른 720원에 거래되는 등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 의회의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루며, 이들 법안 통과 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5% 오른 12만 7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1억 6463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 기술적 강세와 ETF 관심 증폭…6달러 돌파 기대감
리플(XRP)은 주요 지지선인 2.87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재의 강세가 이어진다면 6달러 돌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리플이 장기 대칭 삼각형 패턴을 상방 돌파하며 새로운 거래 구간에 진입했으며, 주간 기준 3달러 위로 마감할 경우 강력한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2 벤처스 설립자 아서 아지조프 역시 2.34달러 지지선 유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유지할 경우 단기 3달러, 나아가 4~6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플이 비트코인과 독립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리플 연계 ETF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평년 대비 4~5배 증가하는 등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튜크리움의 2배 레버리지 상품인 XXRP ETF는 하루에만 1억 2천만 달러의 거래량과 27%의 일일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증가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기반 XRP ETF 승인 가능성도 시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달러 선을 돌파해 종가로 굳어지면 6달러까지 상승하는 것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엑스알피(리플, XRP)는 전일 대비 3.80% 상승한 3,992원에 거래되며 8,534억 원이 넘는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스텔라루멘(XLM)은 7.29% 오른 685.6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ETH)은 2.8% 오른 414만 1000원에 거래되는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동반 상승했다. 헤데라(HBAR), 도지코인(DOGE), 바운스토큰(AUCTION) 등도 상승세를 보인 반면, 카이버네트워크(KNC)는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68점을 기록하며 시장 심리가 '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