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국지도·지방도, '국도38호선' 승격…가로림만 교량 건설 '청신호'

국지도 96호 및 지방도 603호 국도 승격구간 위치도(사진/태안군 제공)
국지도 96호 및 지방도 603호 국도 승격구간 위치도(사진/태안군 제공)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민들의 50년 숙원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태안군에 따르면, 국지도96호와 지방도603호선이 오늘(9일) 국토교통부 발표를 통해 '국도38호선'으로 승격됐다. 이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을 앞당기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도 38호선, 태안 핵심 구간 포함… 끊긴 길 잇는다

이번 승격의 핵심은 국도38호선의 시작점을 기존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근흥면 신진도리로 변경하고, 총 43.3km 구간을 국도로 새로 지정하는 것이다. 국도38호선은 태안군에서 시작해 동해시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362.4km의 국가 간선도로지만, 그동안 유일하게 이원-대산 구간이 바다로 단절돼 아쉬움이 컸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민선 7, 8기 공약인 '광개토 대사업'의 일환으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또한 '근흥 신진도리~이원 내리(만대항)' 구간의 국도 승격을 위해 충청남도지사와 국토교통부와도 지속적인 협의와 공조를 이어왔다.

사업비 숨통 트이고, 접근성도 '활짝'

이번 승격을 통해 근흥면 신진도리에서 이원면 내리에 이르는 기존 국지도96호 및 지방도603호 구간(43.3km)은 이제 국도38호선으로 통합 재정비된다. 특히 이 구간에는 현재 사업비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두야~정죽 도로확장 사업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국도 수준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도의 시작점이 이원면 내리에서 근흥면 신진도리로 변경됨에 따라, 단절된 국도를 잇기 위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태안군은 내다보고 있다. 태안과 충남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이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및 물류 중심축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국도 승격으로 근흥·원북·이원면을 포함한 태안군의 전 읍면이 국도에 인접하게 되어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태안이 국가 산업·관광 교통망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국도 승격은 태안군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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