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MZ세대가 자신의 출생신고서를 보기 위해 법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특별한 목적보다는 개인적인 호기심과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출생신고서는 보통 부모님이 자녀의 이름, 출생 시각, 주소 등을 직접 작성하여 제출한 서류다. 젊은 시절 부모님의 필체가 담긴 출생신고서를 보며, 자신이 태어났을 때의 부모님의 설렘과 긴장을 느끼고, 부모님과의 연결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정서적인 이유가 크다. 이는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MZ세대의 특징과도 연결된다.
정확한 출생 시각 확인: 사주, 타로점 등 개인의 운명이나 성향을 알아보는 것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중에는 정확한 출생 시각을 확인하기 위해 출생신고서를 찾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도 정확한 시각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식 기록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다.
출생신고서는 법원에서 신생아가 30세가 될 때까지만 보관하게 되어 있다. 이 정보를 SNS 등을 통해 접한 MZ세대들이 '나중에 보지 못할까 봐'라는 생각에 서둘러 법원을 방문하는 경향도 있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출생신고서 열람 방법, 경험 후기 등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가 MZ세대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방문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출생신고서는 가족관계증명서상 등록기준지의 관할 법원이나 가정법원에서 열람 및 복사가 가능하다. 원래는 입양이나 친생자 확인 등 가사 소송에 필요한 서류로 주로 열람되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개인적인 이유로 MZ세대의 방문이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