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영화가 좋다’ 969회가 16일 오전 10시 10분 방송되는 가운데 이번 회차는 세대를 넘는 바디 체인지 코미디 신작부터 레트로 산업극, 바디 호러 로맨스, 명감독·스타 조합의 재발견 추천작, 천사 세계관 액션 신작과 컬트 클래식의 1+1 큐레이션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예고했다.
신상무비 코너는 ‘프리키 프라이데이 2’가 장식한다. 제이미 리 커티스와 린제이 로한이 다시 한 번 모녀 호흡을 맞추고, 예측불가 바디 체인지 소동을 세대 확장으로 끌고 간다. 한 차례 몸이 바뀌었던 엄마 테스와 딸 애나가 또다시 뒤바뀌며 코미디적 카오스를 갱신할 전망이다. 니샤 가나트라 연출.
달콤 살벌한 강희씨네에서는 시리즈 ‘금쪽같은 내 스타’를 소개한다. 하루아침에 톱스타에서 평범한 중년으로 추락한 주인공이 25년의 시간 점프를 통과하며 펼치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엄정화, 송승헌, 이엘, 오대환, 장다아가 출연하고 최영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작이 좋다는 ‘애마’를 조명한다.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뒤편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으로, 톱스타 희란과 신인 주애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그림자와 맞선다. 이하늬와 방효린이 투톱으로 나서고 진선규, 조현철이 합류했다. 이해영 감독이 산업·여성·검열의 교차점을 레트로 무드로 풀어낼 전망이다.
신작이 좋다2는 ‘투게더’로 색을 달리한다. 데이브 프랭코와 알리슨 브리가 출연하고 마이클 생크스가 연출한 바디 호러 로맨스로, 오래된 커플이 새집에서 서로의 몸이 물리적으로 붙어가는 기이한 상황을 겪으며 관계의 한계와 공포를 교차시킨다. 장르적 불편함과 커플 심리의 현실감이 만나는 포인트가 관전 포인트다.
오늘 뭐 볼까에서는 대니 보일의 ‘비치’를 추천한다. 태국 비밀 해변을 찾은 청춘의 낙원이 곧 위험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이상향의 유혹과 공동체의 균열을 묻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관능적 청춘 이미지와 감독의 실험적 연출이 만난 Y2K 명작으로 소환된다.
1+1 코너는 신작 ‘트웰브’와 클래식 ‘콘스탄틴’을 페어링한다. ‘트웰브’는 인간 세계에 스며든 12천사가 악에 맞서는 판타지 액션 시리즈로,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을 비롯한 대규모 앙상블이 가세한다.
초월적 설정과 지상 서사, 팀업 액션의 결합이 관전 포인트다. 함께 추천되는 ‘콘스탄틴’은 키아누 리브스가 줄담배 악마 사냥꾼으로 분한 다크 오컬트 누아르로,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서 음모를 파헤치는 정서가 현재의 다크 히어로 취향과 맞닿는다. 두 작품은 ‘신성 대 악’ 세계관, 초월적 존재의 윤리, 인간적 결핍을 공유하며 세대 교차 감상을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