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곽봉섭 교수팀, '분리형 생체조직칩' 개발…동물실험 없이 천연물 항암 신약 개발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곽봉섭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분리형 생체조직칩’ 기술이 차세대 동물대체시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공=동국대WISE캠퍼스) 의과대학 곽봉섭 교수
(제공=동국대WISE캠퍼스) 의과대학 곽봉섭 교수

이 기술은 천연물 유래 항암 신약 개발에 본격 적용되며 국내외 연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항암제 개발은 동물실험이 필수였지만, 인간과 동물 간 해부학·단백질 표적·면역계 차이로 임상 효능 예측이 불확실했다.

특히 부작용 예측 정확도는 약 50%에 불과해 신뢰도가 낮았다.

이러한 한계에 대응해 미국 FDA는 ‘Modernization Act 2.0’으로 동물실험 의무를 삭제했고, 유럽의약청(EMA)도 3R 원칙(대체·축소·개선)에 기반한 대체시험법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곽 교수팀의 분리형 생체조직칩은 혈관, 세포외기질, 종양 오가노이드 등 종양미세환경 요소를 분리·독립 형성 후 재결합하는 방식으로, 세포 간 상호작용을 정밀 조절하고 혈류 등 인체 물리 환경까지 재현할 수 있다. 제작 성공률이 높고 공정이 단순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공동연구진인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팀은 이 조직칩을 활용해 붉은뿔사슴버섯과 화경버섯에서 추출한 항암 성분 Roridin E와 Illudin S의 효능을 동물실험 없이 정밀 검증했다. 연구 결과, 두 성분은 종양세포 억제 효과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곽봉섭 교수는 “천연물 유래 항암 성분을 동물실험 없이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암제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이라며, “다양한 천연물과 결합해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의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재료과학 분야 상위 7% 국제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IF 14.1)에 최근 게재되며, 세계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