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신청 앞당긴 NH증권…“수익성보다 시장 선점”


NH투자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NH투자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IMA 사업 진출을 위해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NH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기준 7조2459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NH증권은 IMA 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하게 된다.



자기자본 기준을 감안할 때 NH증권이 IMA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2028년이었다. 경쟁사들이 IMA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이 경과한 후에야 뒤늦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셈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NH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IMA 시장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진출하기 위해 뒤따르고 있다.



IMA 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아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NH증권이 IMA 사업 진출에 의지를 다진 건 고객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발행어음보다 고객 입장에선 원금이 보장되는 IMA를 더 찾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장영임 연구원은 “유상증자 없이 이익잉여금 축적으로 자본을 키우는 전략을 통해 NH증권의 IMA 사업 진출 가능 시점은 2028년”이라며 “이미 경쟁사들이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경과한 시점이자 시장을 선점하고 난 이후이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올해 인가 신청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NH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고객의 니즈는 IMA 쪽이 훨씬 클 것이고 더 큰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