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시를 대비해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의 특징을 정리했다. 오늘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다.
◆ 연세대학교
연세대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2,21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1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18명,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에서 45명이 증가하고 논술전형에서는 20명 감소했다.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과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모집단위 신설 및 수시모집 신규 선발이 있다. 먼저, 무전공학부(전공자율선택 모집단위)인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하여 인문계열 55명, 자연계열 6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추천형 19명, 활동우수형 24명, 논술 12명을 선발하고, 자연계열은 추천형 21명, 활동우수형 27명, 논술 12명을 선발한다. 무전공 외에도, 첨단학과 증원에 따라 인공지능융합대학에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했다. 수시에서는 추천형 4명, 활동우수형 7명, 기회균형 1명, 논술 3명을 선발한다.
이 외에, 정시모집에서만 선발하였던 생명과학부(생명시스템대학 중 ‘시스템생물학과’와 ‘생화학과’의 광역모집단위)를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에서도 선발(6명)한다는 변화가 있다.
■ 학생부교과전형
교과전형인 추천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고교별 최대 10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전년도부터 면접이 폐지되고 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적용했지만 지원자 수준에서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라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단계별 전형이 일괄전형으로 바뀌면서, 많은 모집단위에서 입결이 상승했다.
연세대 교과전형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학생부교과성적에 Z점수를 활용하여 성적을 산출한다는 점이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반영 시 석차등급을 활용한 등급점수(50%)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50%)를 합산하기 때문에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 여부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편이고 실질 반영비율도 높은 편이라 모의지원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보는 것이 좋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서는 공통과목 30%, 일반선택과목 5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하고(진로선택과목: A=20점, B=15점, C=10점으로 계산), 그 외 과목은 9등급 또는 성취도 C인 경우만 최대 5점까지 감점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의 경우 1단계에서는 서류를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전년도까지는 인문·통합계열의 1단계 합격자가 3배수였으나 올해는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4배수로 변경했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를 종합평가Ⅰ(70%)과 종합평가Ⅱ(30%)로 구분하여 진행하는데, 종합평가Ⅰ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토대로 학업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하며, 종합평가Ⅱ는 공동체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한다.
2단계 면접은 현장 녹화 면접으로, 지원자가 면접일에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제시문 기반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단, 의예과는 대면 면접을 실시하여, 제시문을 바탕으로 의학 전공에 필요한 인∙적성을 평가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부담을 가질 수는 있으나, 지원자 수준에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지 않다. 통합계열인 생활과학대학과 간호대학 모집단위는 인문 또는 자연계열의 최저기준 중 하나를 만족하면 된다.
국제형은 국내고와 해외고/검정고시로 구분하여 선발한다. 총 255명 중 국내고 선발은 160명으로, 이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부만을 서류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전형방법도 활동우수형과 동일하여 2단계에서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면접을 40% 반영하고 있다. 다만, 활동우수형과 달리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국제형 전형에서도 국내고 선발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활동우수형과는 기준이 달라 영어의 경우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 논술전형
연세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며, 올해에도 수능 전(9/27, 토)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전년도에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 과목을 폐지하고 수학 과목만 출제하면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년도에는 단답형 문항도 출제되었으나 올해에는 서술형만 출제될 예정이니 기출문제 풀이 시 참고하도록 하자.
◆ 이화여자대학교
2026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에서는 총 2,09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24명 감소했는데, 이는 특기자전형(어학특기자/국제학특기자)을 폐지한 것에 따른 것으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선발규모가 커졌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미래인재전형-면접형(206명)을 신설하면서 종합전형에서만 106명이 증가했다. 대신,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40명 감소했다.
■ 학생부교과전형
올해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의 전형방법이 변경되었다. 전년도에는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에는 일관합산 전형으로 변경하여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새로 도입하여,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과는 지원자풀이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2025년 2월 졸업)까지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추천 가능 인원은 고교별 최대 20명이다.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며, 공통 및 일반선택과목 8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올해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하면서 종합전형을 이원화했다. 기존과 동일한 전형인 미래인재전형-서류형으로 910명, 신설된 미래인재전형-면접형으로 206명을 선발한다.
미래인재전형-서류형에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올해에는 인문계열의 최저기준에 변화가 생겨, 기존 ‘3개 영역 합 6 이내’에서 ‘국어 포함 2개 영역 합 5 이내’로 변경되었다. 국제학부는 ‘국어 포함 2개 영역 합 5 이내’에 영어 2등급까지 맞추어야 한다.
대학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미래인재전형의 최초경쟁률은 8.13였으나 수능최저 충족자만 대상으로 한 실질경쟁률은 3.58까지 낮아졌다. 충원까지 포함한 최종 경쟁률은 2.32로 더 떨어져, 수능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올해 인문계열 수능최저기준이 변경된 점은 참고해야 한다.
서류평가는 제출서류인 학생부를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역량 및 학교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신설된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은 1단계에서 서류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30% 반영한다. 기존 전형과 달리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에 대해 부담이 있었던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서류 평가방법은 서류형과 동일하며, 면접에서는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학업역량, 진로역량,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논술전형
내신 반영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매우 중요하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보면 수능최저를 충족하고 논술고사에 응시한 학생들의 실질경쟁률이 인문계열의 경우 최초경쟁률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최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만큼, 논술 준비와 더불어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미래인재-서류형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의 수능최저기준이 변경되었음을 참고하자.
인문계열 논술은 언어논술,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이다. 논술유형에 따라 인문계열은 인문Ⅰ과 인문Ⅱ, 자연계열은 자연Ⅰ과 자연Ⅱ로 구분된다. 교육공학과가 올해 논술전형 선발을 폐지하면서, 인문Ⅰ 유형에는 인문과학대학만 해당된다. 영어지문이 포함된다는 특징이 있다.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인문)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Ⅱ 유형에는 통계자료, 표 등을 활용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포함된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가 논술전형에 새롭게 합류해 5명을 선발하면서, 약학전공과 함께 자연Ⅱ 유형으로 선발한다. 자연Ⅱ의 경우 자연Ⅰ에 비해 높은 난도의 문제가 포함된다. 스크랜튼학부(자유전공) 지원자는 원서 접수 시 논술유형(인문Ⅰ, 인문Ⅱ, 자연Ⅰ)을 선택할 수 있다.
◆ 중앙대학교
2026학년도 중앙대 정원 내 수시 모집인원은 2,483명으로, 전년도 2,454명보다 29명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 25명이 증가하여 변화가 가장 크다. CAU융합형인재전형은 3명이 감소했고,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이 3명 증가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보다 6명 증가한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 지능형반도체공학과(20명)를 신설하여 수시에서는 CAU탐구형인재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AI학과와 산업보안학과는 입학정원을 증원하여 AI학과에서 16명(40명→56명), 산업보안학과에서 10명(34명→44명)이 증가했다. 수시에서는 AI학과의 경우 34명(지역균형 10명, CAU탐구형인재 16명, 논술 8명), 산업보안학과의 경우 인문계열은 10명(CAU탐구형인재전형), 자연계열은 15명(CAU융합형인재전형 9명, 논술 6명)을 선발한다.
■ 학생부교과전형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 20명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재수생인 2025년 이후 졸업자부터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교과 90%와 비교과 10%로 이루어지는데, 비교과는 출결만 반영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작다(미인정 결석 1일 이하이면 만점).
교과 성적은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공통/일반선택과목이 90%, 진로선택과목이 10%의 비율로 반영되며,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서울캠퍼스 소속 모집단위에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약학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3개 합 7 이내, 약학부는 4개 합 5 이내의 기준을 적용한다. 영어 등급 반영 시 1등급과 2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간주한다는 특징이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
CAU융합형인재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다만, 올해에는 의학부에 한해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30%를 반영한다. 면접에서는 학교 수업 및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교내 활동에 대한 질문을 통해 학업준비도(40%), 학교생활충실도(40%),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20%)을 평가한다.
CAU융합형인재전형은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서류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로 구성되어 학업역량의 비중이 매우 높다.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의 세부 평가 내용 중 학업성취도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진로역량에서는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이 중요하다.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모든 모집단위를 단계별 전형에 의해 평가한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여 30% 반영하는데, 면접 대상자를 기존 2.5~3.5배수에서 3.5~5배수로 확대했다(모집단위별 상이).
평가요소 중 진로역량의 비중이 가장 높다.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계열)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역량을 보인 학생’을 인재상으로 두어,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로 서류를 평가한다. 학업역량 중 학업성취도를 중요시하는 CAU융합형인재전형과 달리,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탐구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진로역량에서는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가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학교 수업 및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학업준비도(60%), 전공(계열) 적합성(30%),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10%)을 평가한다.
■ 논술전형
논술 70%와 교과 20%, 출결 10%를 합산하여 선발하는데, 교과 성적을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5개 과목만 반영하여 영향력이 크지 않다. 논술유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와 경영경제로 구분하여, 인문사회 유형에서는 언어논술 문항만 출제하고 경영경제 유형에서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병행한다. 자연계열은 단일 교과형(수학)으로 출제한다.
일반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서울캠퍼스 3개 합 6, 다빈치캠퍼스 2개 합 6으로 교과전형보다 높다. 따라서 논술 역량과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최저 충족 시 실질경쟁률이 크게 하락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