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초 대규모 LNG 수출 선박... 한국 통영항에 도착



LNG 유조선 GasLog Glasgow는 6월 30일 B.C.주 키티마트에 있는 LNG Canada의 선적 터미널을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Handout/LNG Canada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캐나다에서 출발한 첫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선박이 17일 한국 통영항에 도착하며, 캐나다 에너지 수출의 새로운 시대가 공식적으로 열렸다. 그간 미국, 호주, 카타르에 비해 뒤처졌던 LNG 시장 진출에서 캐나다가 아시아 프리미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한국가스연맹이 18일 제공한 일일가스동향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마트에 위치한 LNG Canada 터미널에서 출발한 유조선 ‘GasLog Glasgow’호가 17일 오전 10시경(현지 시간) 한국 통영항에 도착했다.

분석기관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이번 선박은 에너지 기업 셸(Shell PLC)이 전세한 것으로, 캐나다 LNG 수출의 첫 공식 선적이자 아시아 시장 진입의 신호탄이다.



이번 수출은 캐나다가 미국 걸프 연안 국가들보다 아시아 시장에 더 짧은 항해 거리라는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세계 LNG 시장 진입이 늦어진 배경과 맞물려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캐나다는 현재 세계 5위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미국보다 거의 10년, 호주와 카타르보다는 약 30년 늦게 글로벌 LNG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2024년까지 캐나다의 모든 천연가스 수출은 미국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하루 평균 약 86억 입방피트(Bcf/d)의 수출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LNG Canada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수출 지형도 점차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Kitimat 터미널이 시운전을 시작한 이후 총 11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출항한 3척의 유조선 총 용량을 기반으로 한 추정이다.



현재 두 척의 추가 선박이 키티마트를 떠나 일본과 한국 항구를 향하고 있으며, 중국의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전세한 ‘WuDang’호는 선적을 위해 키티마트 항구에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세 척의 선박도 몇 주 내로 선적을 위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RBC는 덧붙였다.



LNG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선적을 두고 “단순한 출하를 넘어, 북미 에너지 수출 전략의 다변화와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입이라는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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