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도심 전체가 거대한 사우나로 변한 가운데,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 (8일)
- 서울: 36도
- 대전: 36도
- 광주: 35도
- 강릉: 30도
- 대구: 34도
- 부산: 31도
- 제주도: 32도
강원 영동과 경북 동부, 경남권 해안, 제주도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 더위로 인한 주요 증상과 대처법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더위 먹음'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 체온 상승 (열사병): 신체가 과도한 열을 발산하지 못해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고열, 두통, 어지러움, 혼란,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므로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추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 탈수: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소실된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며,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근육 경련이나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전해질 음료 섭취가 필수적이다.
- 피로감과 무기력감: 신체가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발생한다.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필요하며, 과도한 운동이나 활동을 피하고 규칙적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 피부 질환 (열성 발진): 땀샘이 막혀 땀이 피부 아래에 갇히면서 발생하는 열성 발진은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시원한 물로 씻어주며, 가능한 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위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 옷차림: 외출 시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햇볕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수분 섭취: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실내 환경: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해 시원한 환경을 조성한다.
- 야외 활동 자제: 더운 시간대(오후 2시~5시)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 휴식: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고 과도한 신체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개선되지 않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더위 먹음'은 여름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이지만, 사전에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