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나" 장맛비 못오고 폭염날씨 원인, 장마전선 위치·3호태풍 예상경로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문(MUN)으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기상청 제공)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문(MUN)으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기상청 제공)

2025년 장마기간·시기, 장마전선 위치와 때이른 무더위 날씨가 관심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이 이어지는 주된 이유는 장마전선이 제대로 북상하지 못하거나, 북상하더라도 힘을 쓰지 못하고 북쪽에 머물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복합적인 기상 요인들이 얽혀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우산, 장마는 기본적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이다. 원래는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북상시키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장맛비를 내리게 한다.

2025년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확장하여 이미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넘어 중부지방 상공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현재는 북한 상공)으로 밀어 올리거나, 아예 우리나라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머물지 못하고 북상하거나 약화되면서 비가 내리지 않고, 대신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져오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티베트 고기압은 상층 고기압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한반도 기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두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서 겹치거나 세력을 확장하면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이 심화되어 폭염이 더욱 강력해지고 길어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상호 작용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방해하고 폭염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일부 예측에서는 서태평양 지역의 수증기와 열 에너지 적체가 예년에 비해 해소되면서,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는 북태평양 기단이 예년보다 힘을 못 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25년 장마기간, 시기, 장마전선위치 (사진출처=웨더뉴스)
2025년 장마기간, 시기, 장마전선위치 (사진출처=웨더뉴스)

반대로, 열대 저기압이나 태풍의 발생 빈도 및 경로가 장마전선에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는 이런 시스템들이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이상 기상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일부로 볼 수 있다. 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 패턴을 변화시켜 고기압의 위치와 세력, 장마전선의 이동 경로 등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장마 패턴은 시작과 종료 시기가 불규칙해지고, 비가 내릴 때는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반면,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등 극단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마른 장마" 또는 "변덕 장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한반도에 폭염이 지속되는 것은 강력하게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한 상공에 묶어두거나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전반적인 기후 변화의 양상 중 하나로 해석된다. 앞으로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7호 열대저압부가 1일 밤 21시 일본 도쿄 먼 바다에서 생성,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문(MUN)으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경로는 4일 밤 21시 일본 도쿄 남동쪽 약 790km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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