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는 6월 30일, 평생학습관과 청제비 일원에서 청제비의 국보 지정에 따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국보 지정을 축하하며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국보 지정은 지난 6월 20일 국가유산청의 고시를 통해 확정되었으며, 청제비는 비석 양면에 새겨진 명문(銘文)을 통해 신라의 정치·행정체계와 재해 대응 체계, 사회·경제 구조를 유추할 수 있는 희귀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는 개회선언에 이어 최기문 시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의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으며, 청제비 국보 지정서가 공식적으로 전달되는 순간에는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로써 청제비는 문화재적 가치를 대내외에 인정받으며 영천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사유에 대해 “현재까지도 원위치에 보존되어 있는 청제비는 희소성과 학술성을 두루 갖춘 유산으로, 문화유산이 지녀야 할 보편적 가치를 충족한다”며 국보로 지정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영천시는 청제비의 국보 지정에 그치지 않고,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영천 청제(靑堤)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불어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도내 타 시군과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역사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늘의 자부심으로, 내일의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돼야 한다”며 “청제비의 국보 지정은 영천시가 역사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