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8강, ‘무관의 태극전사’ 4명 vs ‘경력직 외인 챔프’ 4명 격돌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노리는 당구계 신사'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스페인의 강호 다니엘 산체스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됏다./@PBA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노리는 당구계 신사'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스페인의 강호 다니엘 산체스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됏다./@PBA
드림투어 출신 신화를 꿈꾸는 김남수. 튀르키예의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PBA
드림투어 출신 신화를 꿈꾸는 김남수. 튀르키예의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22일, 프로당구 PBA 투어 8강전이 펼쳐지며 4강 진출자를 가린다. 특히 이번 8강은 국내파 4명과 해외파 4명이 절반씩 자리했으며, 국내파 전원이 무관(無冠)인 반면 해외파 전원이 우승 경험이 있는 챔피언 출신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어제(21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8강 진출자를 확정한 PBA 투어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4강 진출 경쟁에 돌입한다.

김재근(크라운해태), 이승진, 김남수, 박흥식 등 국내 선수 4명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 해외 선수 4명이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절반씩 나뉘었지만, 우승 경력 유무도 정확히 갈리면서 이번 8강전의 관전 포인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내파 4인방은 이번 대회에서 PBA 첫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당구계 신사’로 평가받는 김재근은 지난 2022년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며, 김남수는 19-20시즌 4강, 이승진은 지난 시즌 8강, 박흥식은 16강이 최고 기록일 정도로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이들에게 이번 8강은 커리어의 새로운 정점을 찍을 절호의 기회다.

3쿠션 세계 4대천왕이자 스페인의 당구전설로 자타가 공인하는 다니엘 산체스. 4강 진출을 두고 김재근 맞붙는다/@PBA
3쿠션 세계 4대천왕이자 스페인의 당구전설로 자타가 공인하는 다니엘 산체스. 4강 진출을 두고 김재근 맞붙는다/@PBA
지난 2022년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사파타는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PBA
지난 2022년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사파타는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PBA

반면, 해외파 4인방은 4명 모두 1회 이상 우승컵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챔프 출신이다. ‘스페인 강호’ 사파타는 2021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강자다. 같은 국적의 ‘당구 전설’ 산체스 역시 지난해 하노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PBA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증명했다.

베트남의 마민껌은 2022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튀르키예의 초클루는 지난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챔피언 출신이다. 풍부한 경험은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

오늘 열리는 8강 대진은 이들의 서사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잠시 후 11시 30분에 열리는 첫 경기는 이승진과 박흥식의 ‘국내파 더비’로 한 선수는 반드시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기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마민껌과 사파타의 챔피언 출신들의 빅매치다. 차분한 마민껌 선수와 파워풀한 사파타 선수의 스타일이 부딪히며 명승부가 기대된다.

아마시절 명성에 비해 아직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이승진은 박흥식1과 4강 진출을 다툰다./@PBA  
아마시절 명성에 비해 아직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이승진은 박흥식1과 4강 진출을 다툰다./@PBA

오후 4시 30분에는 김남수가 ‘튀르키예 강호’ 초클루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최근 기세가 좋은 초클루 선수에 맞서 김남수 선수가 어떤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남수 선수에게는 첫 우승을 향한 중요한 관문이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당구신사' 김재근이 '4대천왕' 산체스를 상대로 이변을 노린다. 국내 베테랑과 스페인의 강호가 맞붙는 빅매치로 김재근 선수가 커리어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과연 ‘무관의 태극전사’들이 챔피언 출신 해외파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경험 많은 해외파들이 관록을 과시하며 4강 무대를 점령할지 당구 팬들의 시선이 고양 킨텍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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