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고북면 오리농장서 AI 의심축… 시, "총력 대응"

지난 14일 홍순광 충남 서산시 부시장이 서산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지난 14일 홍순광 충남 서산시 부시장이 서산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시는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 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산시는 지난 14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관계 부서장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AI 의심축 발생에 따른 대응 방안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출하 전 AI 검사를 위해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AI 의심축 발생 직후 초동방역팀이 농가 출입을 차단했으며, 시는 즉각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관내 가금농가와 유관기관에 발생 사실을 전파했다. 시는 농가에 자율 소독과 차단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시는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22만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고, 해당 농장의 육용 오리 2만 8천여 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과 렌더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살처분은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예방접종과 안전교육을 마친 인력이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로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소독차량과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의심축 발생농장은 물론 방역대 내 모든 농가에 대한 소독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관내 가금농장에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소독약품을 배포해 자율 방역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광판과 SNS를 활용해 가금농가에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방역대 내 농가의 출입과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은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라며 “가금농가는 자율적인 소독을, 시민 여러분은 방역대 내 이동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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