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여름을 대표하는 '2025 대전 0시 축제'가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역~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여행 테마를 통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장우 대전시장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3년 연속 '3無 축제(무사고·무쓰레기·무바가지)'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0시 축제'는 콘텐츠 대폭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간여행 테마'를 기반으로 과거존에서는 기차여행 공연과 레트로 체험, 글로벌 무대가 펼쳐지고, 현재존에서는 '9일 9색 퍼레이드'와 시립예술단 공연, 원도심 41개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대전보러 페스티벌'이 방문객을 맞는다.
미래존은 AI와 VR 체험, '패밀리 테마파크'가 신설되며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시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축제 기간 중 '대전 여행주간'이 운영되어 숙박과 관광지 할인 혜택은 물론, '빵지순례 투어', '굿즈 팝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총 5,900명의 문화예술인과 2,294명의 시민이 공연과 퍼레이드, 대합창에 직접 참여하며, 국내외 연극이 함께하는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도 열린다. 스트릿댄스,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 해외예술단 공연뿐만 아니라 스페인 왕립오페라단 '떼아뜨로 레알'의 플라멩코 공연, 유명 유튜버들의 현장 생중계까지 더해져 축제의 열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개막을 알리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도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대전시는 '3無 축제'를 위한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축제 구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안전팀을 운영하고, AI 기반 인파관리 시스템, 250명의 전문 인력, 178대의 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폭염 대비 쉼터와 쿨링포그, 생수, 냉방 물품 등을 비치하여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교통 통제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다.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중앙로 차량이 전면 통제되며, 대전역~옛 충남도청 일대 우회도로와 주요 행사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도 강력 단속된다. 대전경찰청과 자치경찰위원회는 하루 11대의 단속 차량과 14명의 도보 단속원을 투입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전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순환버스, 순환열차, 타슈 증설 등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 우회 노선 및 단속 구간 정보는 현수막, 안내 전단,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은 "세 번째 발걸음이 대전을 세계적 문화도시로 이끌 것"이라며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에 대해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시민 참여형 축제로서 지역의 정체성과 활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