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전국 최초로 여행비 절반을 지원하는 강진군의 파격적인 관광 정책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남도 최우수 시책으로 선정됐다.
전남 강진군은 '누구나 반값여행' 정책이 '2025년 상반기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의 50%(최대 20만원)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파격적인 지원책이다. 이 상품권은 지역 내 대부분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은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2024년 이 정책을 처음 도입했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에만 강진 방문객은 전년 대비 43만 명 늘어난 282만 명을 기록했고, 참여자들이 쓰고 간 돈과 상품권 사용액을 합친 금액은 69억 원에 달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4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00억 원이 넘는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 직영 쇼핑몰 '초록믿음강진'은 상품권 결제를 연동한 뒤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역시 사업 시작 4개월 만에 예산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자 군은 지난 7월 1일부터 '반값여행 시즌2'를 재개했다. 시즌2는 7월 30일까지 4만1816팀이 사전 신청했고, 이 중 2만9704팀이 강진을 찾아 79억7000만 원을 소비했다.
강진의 성공 사례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 다수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정책을 지역경제 회복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특별교부세 3억 원을 지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여행은 단순한 관광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군민 소득을 높이는 최고의 정책"이라며 "인구 3만2000명의 작은 군이지만, 정책을 통해 생활인구가 늘고 지역에 돈이 돌면서 전국에 강진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