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은 발언에서 "부산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 앞에서, 지역 기업의 위기는 곧 지역사회의 위기"라며, 금양 사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양은 매출 2000억 원이 넘는 부산 대표 중견기업으로, 2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4695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고, 산업부로부터 첨단기업 3호로 지정받는 등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향토기업이다.
실제로, 금양은 국내외 수주계약을 통해 총 2조 8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했으며, 올해만 약 840억 원의 구매 확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러나 기장군에 건설 중이던 2차전지 생산공장이 중단되면서, 기업의 위기와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전기차 약 21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 시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 효과와 1천여 명의 추가 고용 창출이 기대되던 핵심 사업이었다.
박 의원은 △부산형 산업 안정화 펀드, 특례보증, 민간 투자 연계 등 금양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책 마련, △금양-동부건설 간 원활한 소통 중재 및 공사 재개 지원, △공장 준공 이후 원활한 생산 가동을 위한 행정적 지원 체계 마련과 같이 크게 3가지의 실질적 대응 방안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또 "울산시는 조선업 붕괴 위기에 1650억 원 규모의 추경과 10대 종합지원대책을 편성해 산업과 고용을 함께 지켜냈으며, 구미시는 대기업 철수 이후에도 R&D 중심의 산업 전환으로 9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부산 역시 전례 없는 향토기업 지원을 통해 청년과 산업 기반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금양은 스스로 해외 투자 유치 등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자체 역시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 조력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