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모두의 주목을 받았던 신생팀 하림 드래곤즈가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 다이렉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감격적인 창단 첫 승리를 신고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최연소 챔프' 18세 소년 김영원의 앳된 어깨였다.
23일 고양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신생팀 하림이 첫 승을 거뒀다.
'젊은 기백' 하림과 '챔프 관록'의 SK렌터카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긴박감이 넘쳤다. 하림은 1세트 남자복식에서 P. 응우엔-쩐득민 듀오가 '팀리그 사나이' 레펀스와 응오딘나이가 버틴 SK렌터카를 11:10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기세를 탄 하림은 2세트 여자복식마저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에이스 대결에서 SK렌터카의 리더 강동궁이 기가 막힌 끝내기 뱅크샷으로 김준태를 제압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림이 4세트 혼합복식을 다시 가져오며 3:1로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벼랑 끝에 몰린 SK렌터카의 저력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5세트 남자단식(11점)의 에디 레펀스가 단 2이닝 만에 11:0 퍼펙트 승리를 거뒀고, 6세트 강지은 마저 9:1로 상대를 압도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모든 것이 걸린 운명의 7세트. 하림의 '소년 영웅' 김영원과 SK렌터카의 '베테랑 스토퍼' 응오딘나이가 테이블을 마주했다. 김영원은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5이닝째 5:4로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소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6이닝 공격에서 환상적인 뱅크샷을 포함해 4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후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나간 김영원은 11이닝째 마지막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대망의 팀 첫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전 패배 후 쏟아졌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단 한 경기, 그것도 가장 강력한 상대를 제압하며 완벽하게 불식시킨 하림. 패기로 챔피언을 무너뜨린 이들의 기념비적인 첫 승리는 2025-2026시즌 PBA 팀리그 판도에 파란을 예고했다.
◆ 하림 드래곤즈 대 SK렌터카 경기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