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한일전의 킥오프 시간이 오후 7시 24분으로 정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애매한 시간은 일본 주관 방송사의 치밀한 편성 전략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내 일본의 영향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동아시안컵의 주관 방송사인 일본 후지TV는 시청률 극대화를 위해 1분 단위까지 세밀하게 편성을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내 인기 프로그램이나 저녁 뉴스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경기를 시작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채널을 돌려 경기에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킥오프 시간이 일본 방송사의 편의에 맞춰진 점은 EAFF 내 일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미디어와 비즈니스의 영향력이 스포츠 이벤트의 세부적인 운영까지 미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하다.
한국 팬 입장에서는 다소 낯선 시간일 수 있지만, 7시 24분 킥오프는 시청률 경쟁과 광고, 중계권 가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한일전 선발 라인업을 보면 골대는 조현우가 지키며,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스리백을 구성한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진규와 서민우가 나서며, 서민우는 지난 홍콩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양쪽 윙백은 이태석과 김문환이 맡는다.
공격진은 주민규를 중심으로 나상호와 이동경이 양 측면에 배치되는 스리톱 형태로 나선다.
이동경은 중국전에서 에이스 면모를 보였고, 주민규 역시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