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시는 7월 14일 시장실에서 유물 기증·기탁식을 열고, 총 114점의 유물을 기증·기탁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함께 조규웅 기증자, 정낙용·이상근 기탁자가 참석해 귀중한 자료를 시에 전달했다. 시는 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기증·기탁 유물 가운데 조규웅 씨는 1934년 제작된 싱거(SINGER) 재봉틀을 기증했다. 과거 가정의 필수품이자 귀한 재산목록이었던 이 미싱은 일제강점기 생활사를 담은 상징적 유물로 평가된다.

정낙용 씨는 영천 출신 유학자 조광국의 문집 『감로재유고』를 비롯해 『춘추』, 『춘추좌전』 등 유학 관련 문집 총 110점을 기탁했다. 이상근 씨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교육서이자 필독서인 『논어』 3책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기증·기탁된 유물은 향후 영천시립박물관의 소장품으로 등록돼 연구, 전시, 교육 등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2021년부터 본격화한 유물 기증운동을 통해 현재까지 총 4,141점의 기증과 888점의 기탁 유물을 확보하며 박물관 콘텐츠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뜻을 함께 해주신 기증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유물을 정성껏 관리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남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영천시는 ‘미리 보는 영천시립박물관’이라는 주제로 문화예술과 사무실에 간이 전시공간을 마련, 기증 유물을 시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건립 중인 시립박물관에는 ‘나눔의 보배고’와 ‘기증자 전당’을 조성해 예우에 나설 계획이다.
유물 기증 관련 문의는 영천시 문화예술과 박물관건립추진TF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