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이하 '태계일주4')가 티베트에서의 오체투지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 배우 이시언, 유튜버 빠니보틀이 수많은 승려와 수행자들이 모여 사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 '송찬림사'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오체투지에 앞서 슈퍼마켓에서 계산에 서툰 할머니와 '계산 수행'을 펼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해발 약 3,300m에 위치한 천연 지하수 온천에서 목욕재계에 나선 세 사람은 시즌1 페루에서의 추억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기안84는 온천 위 절벽에 자리한 약 2,200년 역사의 차마고도 고대길을 걸으며 깊은 감상에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이른 새벽, 삼 형제는 진지하게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이시언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가족 계획을 밝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고, 평소 눈물이 없던 기안84는 오체투지 이후 눈물이 많아졌다고 고백하며 "여행자에서 수행자가 됐다"고 말했다. 오체투지 중 현지인이 건넨 빵은 깊은 감동을 더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이시언이 이번 여행에서 촬영한 필름 사진을 모두 인화해 손수 만든 앨범을 형제들에게 선물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감동 가득한 선물에 막내 덱스까지 인증샷을 보내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방송 말미, 이시언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으며, 빠니보틀은 "하고 싶은 거 하며 삽시다", 기안84는 "여러분 인생에도 광명이 비추기를 바란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들의 마지막 여행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면서 '태계일주4'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4%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기안84가 차마고도 대장정의 끝에서 남긴 "인생이란 여행에 재밌고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한마디가 장식했다.
한편,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스페셜: 여행 끝난 김에 하드일주'가 오는 7월 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