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서울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 예술로 형상화한 제25회 종로문화역사형상전이 2025년 7월 3일부터 10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서양화가 배금좌 작가가 초대작가로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Circulation 2025 시리즈로 현대 추상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 파괴와 재생의 개념을 주제로, 삶과 시간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대형 회화다. Mixed media 기법으로 구현된 화면은 두텁게 쌓인 텍스처와 흘러내린 물감 자국, 긁힌 흔적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작품 중앙의 검고 거친 질감은 마치 태워진 잔해를 연상케 하고, 그 사이로 스며 나오는 금색과 청색, 붉은빛의 선들은 땅속 깊은 생명의 에너지 또는 혈관 속 생명력의 흐름을 은유한다. 특히 금색의 균열은 일본 전통의 킨츠기(kintsugi)를 연상시키며, 상처의 아름다움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배금좌 작가는 기존의 틀에 억메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재료,동판을 재료로 사용하여,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통하여 지신의 내재된 심상의 표현은 보다 감각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작업을 함으로써 현대추상화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M.A.)을 졸업하고 개인전 및 아트페어 부스전 40회, 그룹전 400여 회, 한국미술관 2025한국현대미술부스전, 인사프라자 홍대미술대학원 동문전에 이르는 활발한 전시 경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한국미술협회장상, 2024년 대한민국문화예술협회장상, 일본 마스타즈 대동경전 은상, 아트서울대전 대상 등 국내외 유수의 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는 한국미협, 서울미협, 국제예술교류협회, 전업미술가협회,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이형회, 제26회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공모전 심사위원 등, 고문 및 부이사장,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종로미협 자문위원으로도 참여 중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사)종로미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청와대재단이 협력해 마련한 행사로, 300여 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청와대 춘추관이라는 역사적 장소에서 개최됨으로써, 문화예술과 정치역사의 상징적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종로문화역사형상전은 종로의 예술 정체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한편, 예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배금좌 작가의 Circulation 2025는 그 중심에서 현대미술이 지닌 통찰력과 치유의 언어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