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기]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 "큰 자신감과 성취감에 기대치 높여준 계기"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합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지휘봉 3년 차 김영복 감독이 이끄는 포항항도중이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포항항도중은 27일 막 내린 제33회 여왕기에서 값진 준우승을 거머쥐는 여자중등축구 최강자 반열에 복귀했다.

포항항도중은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진 제33회 여왕기 예선전 세종공공SCU15와 첫 번째 경기에서 한 수위 경기력을 선보이며 장보민이 팀 1호골과 첫 멀티골 기록과 함께 김지인의 쐐기골의 화끈한 화력으로 3-0 완승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이어 대구상원중을 2-0으로, 강경여중과 0-0 비겨 예선전 세 경기 5골 무실점 무패 전적으로 조1위로 8강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과 선수단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과 선수단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 대회 연속 본선행에 오른 포항항도중은 결승전행은 쉽지 않았다. 예선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했던 주포 장보민이 골 결정력에 난조를 보이면서 두 경기 연속 피말리는 승부차기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예선전을 포함해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문장 이태연의 눈부신 선방쇼와 센터백 문서현과 최윤하가 이끈 탄탄한 수비력으로 8강 광영중에 이어 4강 진주여중과 연속 두 경기 승부차기 혈투를 이겨내고 여왕기로서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최강 울산현대청운중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에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은 “솔직히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해줘 값진 준우승을 거두었으니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히면서 “학교, 부모님, 주변에서 워낙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을 해주신 고마운 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특히 날씨도 너무 덥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손수현 코치님과 26명의 선수들 모두 하나로 뭉쳐 이겨내줘서 이룬 좋은 성과라 더 뜻 깊다”고 부연했다.

2020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포항항도중 선수단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진주여중과 4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숭리 후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2020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포항항도중 선수단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진주여중과 4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숭리 후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항도중은 불과 6년 전까지는 절대지존 울산현대청운중과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며 한국여자 중등축구를 견인한 대표적인 강호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당시 허문곤 감독이 포항여전고로 자리를 옮긴 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임 모 감독의 일탈과 불엽화음 속에 계속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급격히 위세가 꺾었다. 이에 포항 지역 축구인들과 학교가 힘을 모아 2023년 명가 재건의 적임자로 김영복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되었다.

하지만 포항항도중 사령탑에 오른 김영복 감독 앞은 선수 부족으로 대회 출전 자체가 어려울 만큼 현실적인 여건은 심각했다. 가장 먼저 팀의 기틀을 갖추기 위한 스쿼드 구성이 시급했다. 이에 김영복 감독은 “알고 팀을 맡았지만 사실 암담했다. 그러나 포항여전고 허문곤 감독님의 다양한 많은 도움과 피드백을 주셨고, 상대초 김유진 감독님의 힘도 컸다. 그리고 학교축에서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 정상적인 훈련도 하는 등 차츰 팀 기틀을 갖춰졌다. 오늘의 성과가 그분들에게 작은 보답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웃음)”며 “항상 고마운 분들을 가슴에 새기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눈앞 성적보다는 성장이 먼저인 김영복 감독은 지휘봉 3년 차이다. 이에 “ 팀 구성원 중 센터백 문서현과 최윤하 등 아이들 대부분이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될 정도로 구력이 정말 짧고. 제가 팀을 맡았을 때도 전부 1학년 아이들만 남아 있었다.”며 “팀의 현실적인 힘든 여건도 있었지만, 당장 성적의 부담에서 벗어나 훈련이나 대회에서도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어야 계속 축구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즐거움이 유지하도록 우리 팀은 수비보다는 공격 방향으로 더 비중을 둔 전술을 펼친다. 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나 골 넣는 맛도 느끼고 하면 더 하고픈 열정들과 재미감 높일 수 있다. 이런 모든 과정들을 통해 고등학교에 가서도, 대학이나 실업 축구에서도 계속 활동할 수 있는 탄탄한 기량을 갖춘 선수의 기본기나 기량 향상을 위한 육성 시스템도 병행해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어느 정도 기량이 갖춰지면서 자신감도 생겨났고, 대회에서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들을 해내 승리를 거두다 보니 아이들 스스로 목표치도 조금 더 높아졌다”며 “이에 시즌 첫 소득 소년체전 4강 진출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하고자 하는 열의로 하나로 뭉친 원팀의 팀 분위기가 만들어져 이룬 결실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자상 수상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자상 수상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어 김영복 감독은 “여왕기 8강과 4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공격라인들이 컨디션 난조로 결정적인 찬스 때 마무리 못해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로 이겼다. 그러나 오늘 울산현대청운중과 결승전에서 1학년 김지인이 결정적인 찬스도 있었는데 첫 터치가 길어 놓쳤다, 아직은 1학년이라 3학년 언니들과 파워면서는 밀리지만, 스피드도 빠르고 세종공공SC와 예선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을 만큼 결정력도 갖춰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큰 재목으로 성장 기대치가 높은 선수”라면서 “득점력만 더 보강된다면 앞으로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것‘이라 진단했다.

또한, “센터백 문서현과 최윤하, 이태연 골키퍼들이 너무 잘해줘 결승전을 제외한 다섯 경기에서 무실점을 해낸 것, 특히 이태연이 승부차기 때 너무 훌륭하게 잘 해준 것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과 책임감을 잘 수행해준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상 수상 후 선수들에게 축하의 물셰례을 받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상 수상 후 선수들에게 축하의 물셰례을 받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7월 25일부터 창녕에서 열리는 24회 선수권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김영복 감독은 “아이들이 조금 더 쉬어야 되는데 다음 주부터 시험 기간이라 너무 안쓰럽다”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한다”고 은근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3명의 3학년 아이들이 부상 때문에 뛰지 못했고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 위주로 출전할 생각이다. 좋은 성적을 계속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줘서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제 소신이고 목표다”라며 “그것이 어려운 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우리 학부모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믿음 보답하는 것”이라 거듭 소신을 밝혔다.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손수현 코치와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이끈 포항항도중 김영복 감독이 27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제33회 여왕기 전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식 후 손수현 코치와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김영복 감독은 “일단은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 어쩌지(웃음) 그분들에게는 틈틈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라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제일 고맙게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든 시기에 오직 축구 열정 하나로 저를 믿고 선택해줬다. 여러 고민도 많아 임에도 저를 끝까지 믿고 힘든 훈련을 과정을 묵묵히 잘 따라와 줘 정말 가히 생각하고 모두가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똘똘 뭉쳐 최선을 대해 어려운 난관들을 뚫고 이룬 값진 성과에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촉촉한 눈으로 간신히 전했다.

또한 김영복 감독은 손수현 코치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 정말 힘든 시기에 팀에 합류해 팀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자기 시간도 없이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또 뛰는 헌신과 열정 어린 모습이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너무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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