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이 제4기 교섭단체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표로 박현수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는 지난해 후반기 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겪었던 당내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고, 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후반기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7월, 수원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 발생 등으로 인해 파행을 겪으며 결국 의장단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상황은 당 조직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책임론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번 박현수 의원의 대표 추대는 표면적으로는 만장일치라는 형식을 갖췄지만, 그 이면에는 김기정, 유재광, 이재선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적극적인 조율과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의 분열은 없어야 한다는 중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당내 이견을 봉합하고 단일 후보로 추대하는 데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대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이 젊은 김동은 의원을 대표로 내세우며 공세적인 태세를 갖춘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에 맞설 안정감과 경험을 갖춘 리더십으로 박현수 의원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박현수 의원은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직을 수행하며, 시의회 4년 차 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박 의원은 선출 직후 "중진 의원님들의 지혜와 동료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상대당과의 협상에서도 화합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임기 시작과 함께 신속히 대표단을 구성하여 당의 결속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번 대표단 구성을 통해 지난해 원구성 실패의 아픔을 딛고, 당의 신뢰를 회복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현수 대표의 '통합형 리더십'이 앞으로의 원 구성 협상과 의회 운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편, 수원시의회가 여야 간의 정치적 대립을 넘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 아래 수원시의회가 더욱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