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오는 7월, 당진문예의전당 개관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당진에서 공연을 갖는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주인공 '명성황후' 역에는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신영숙이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미우라'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등이 출연하며 백형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당진문화재단(대표 이원철)은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뮤지컬 '명성황후'를 당진문예의전당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초청 공연을 넘어, 서울 중심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을 당진에서 직접 유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 이후 30년간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써온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의 비극적 삶을 웅장한 음악과 서사로 풀어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당진 공연은 작품 초연 30주년과 당진문예의전당 개관 2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무대로, 전국 순회공연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단독 초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당진문예의전당이 상반기 동안 공연장 설비를 대대적으로 보완하고 무대 기술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프라를 한 단계 격상시킨 후 선보이는 첫 대작이다. 지역 공연장의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3일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방에서도 수준 높은 대형 창작 뮤지컬을 마음껏 향유하는 시대가 열렸다"라며 "지역 문화 향유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이번 공연에 많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당진시민 A 씨는 "이제 대형 뮤지컬을 보기 위해 서울이나 대도시로 '원정'을 떠나지 않아도 될거 같다"고 말했다.
공연은 7월 25일(금) 저녁 7시 30분을 시작으로 26일(토) 오후 2시와 7시, 27일(일) 오후 2시까지 총 4회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문화회원 선예매가 6월 18일(수) 오후 2시에, 일반 예매는 6월 20일(금) 오후 2시에 당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