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고등축구 명장 노지섭 감독이 지도하는 경기 초지고등학교(교장 이은옥) 축구부가 질풍노도로 8강에 선착했다.
초지고는 6일 대야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16강 전북 이리고와 사제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고등축구 전통강호 초지고는 지난 29일부터 군산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9조 예선 풀리그에서 영등포선유U18(1-0승), 청학U18(2-0승), 새만금U18(1-1무) 2승 무패 전적으로 조1위로 16강전에 직행하는 이름값을 했다.

초지고 노주섭 감독은 이리고 장상원 감독과는 전주대 사제지간 16강 맞대결에서 계급장을 떼고 특유의 조직력을 풀 가동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초지고는 전반 초반에 이리고에게 흐름을 내줬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승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초지고 노주섭 감독은 전반에는 대학 입시 전형에 맞춰 3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면 후반 시작과 함께 캡틴 김민규을 비롯해 이번 예선전에서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2학년 김경원, 송현민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승리 담금에 나섰다. 이는 통했다.

초지고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이리고 아크 앞에서 주어진 프리킥에서 이리고 수비들의 허를 찌르는 플랜으로 김재민의 절묘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창출하며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굳힌 초지고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리고의 거센 추격전을 대처했다. 하지만 홈팀 이리고의 반격 뒷심은 강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리고 김재준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노주섭 감독은 후반 35분 임우찬까지 투입하는 승부수을 던져 승리의 확실한 쐐기골을 노렸지만, 더는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2-0로 경기를 마쳤다.

초지고는 금석배 대회에 참가한 이래 전년도 이 대회에서 대야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갖진 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고 첫 승을 올리는 남다른 의미를 거두며 8강전에 진출했다.

이에 노주섭 감독은 경기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강한 열의로 최선을 다해 뛰어줘 승리를 거둬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주섭 감독은 “올 시즌 2월 백운기에서 제 24년 지도자 생활 중 처음으로 3패 당하며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이들에도 큰 충격 받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세트피스 등 지난 대회에서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 정말 열심히 갈고 닦았다. 그런 노력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8강전 상대는 돌풍의 주역 충주충원고다. 이에 노주섭 감독은 “사실 우리 팀 입장에서는 8강에 올라온 어떤 팀과 상대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상대가 누구이든 우리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항상 우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플레이를 잘해 낼 수 있는 책임감과 자신감이 있다면 우리가 목표했던 4강 이상의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노주섭 감독은 “사실 고등축구가 힘든 시기이다, 그럼에도 이은옥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분과 우리 학부형님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뭐라 하나라도 더 해주기 위해 물심양면 큰 배려와 뒷바라지을 해주셔 오늘의 초지고가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에 작은 보답과 행복을 드리고자 저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언제나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초지고는 오는 8일 10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충주충원고와 8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