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영 vs 한슬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오늘 오후 2시 30분 열리는 첫 번째 4강전은 그야말로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이다. 통산 15승에 빛나는 '여제' 김가영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는 한슬기가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김가영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진다. 김가영은 8강에서 히다 오리에를 상대로 패배 직전의 위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왜 자신이 최강인지를 증명했다.
하지만 한슬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프로 원년부터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온 한슬기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리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오랜 도전 끝에 꿈의 무대에 선 만큼,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선다. 과연 한슬기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김가영이 관록의 힘으로 결승에 선착할지 주목된다. 김가영과 한슬기는 프로무대에서 첫 대결이다.

스롱 피아비 vs 김예은 '최강의 창'과 '강심장 최연소 퀸'
동시에 열리는 두 번째 4강전은 '최강의 창'과 '가장 단단한 심장'의 맞대결이다. LPBA '3개 투어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는 스롱 피아비의 창끝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8강에서 임정숙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절정의 샷감과 강철 멘탈을 과시했다.
하지만 상대는 LPBA '최연소 퀸'에 등극한 바 있는 '강심장' 김예은이다. 김예은은 지난 20-21시즌 'L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당시 만21세의 나이로 우승한 바 있다. 스롱의 막강한 공격력을 능숙한 경기 운영과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막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로 꼽힌다. 과연 스롱이 김예은의 방패마저 뚫고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설지, 아니면 김예은이 스롱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지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두 선수의 역대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여자 당구 최고의 별들이 펼치는 '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LPBA 4강전은 잠시 후 6일 오후 2시 30분부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