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돌며 선두권 요동친 PBA 팀리그, 안갯속 치열한 선두싸움 시작됐다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대혼전의 판도를 이끌었다. 5일차(21일) 경기에서는 ‘꼴찌’ 하림이 우승 후보 크라운해태를 꺾는 심술을 부리며 전날 연패탈출 후 2연승을 달렸고,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는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하며 힘겹게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웰컴저축은행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투톱’ 다니엘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PBA
웰컴저축은행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투톱’ 다니엘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PBA

‘투톱 폭발’ 웰컴저축은행, NH농협 꺾고 단독 1위 등극

웰컴저축은행의 상승세가 무섭다. 웰컴저축은행은 ‘투톱’ 세미 사이그너와 다니엘 산체스가 나란히 2승씩을 합작하는 완벽한 활약에 힘입어 부진에 빠진 NH농협카드를 4:2로 제압했다.

1세트 남자복식 사이그너는 한지승과 짝을 이뤄 승리한데 이어, 3세트 에이스 대결 역시 사이그너가 조재호를 꺾으며 일찌감치 팀에 2승을 선사했다. 이후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에 연달아 나선 산체스 역시 두 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팀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웰컴저축은행은 4승 1패(승점 11점)를 기록, 치열했던 선두권 경쟁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가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4경기 종료 시점 현재). 반면 NH농협카드는 이틀 연속 2라운드 최하위에 머무르며 깊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11:8, 3:9, 15:8, 9:3, 11:2 웰컴저축은행 '승')

올시즌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김영원(하림). 21일 5차전 5세트 남자단식 경기에서 2라운드 첫승을 기록했다./@PBA
올시즌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김영원(하림). 21일 5차전 5세트 남자단식 경기에서 2라운드 첫승을 기록했다./@PBA

‘0:2 → 4:2’ 대역전 하림! 우승후보 크라운해태 발목...심술 부리며 2연승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화제는 하림이 만들어냈다. 하림은 우승후보로 꼽히던 크라운해태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기적 같은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던 하림의 반격은 3세트 ‘주장’ 김준태의 손에서 시작됐다. 김준태는 상대 에이스 마르티네스를 4이닝 만에 15:11로 꺾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기세를 탄 하림은 4세트 혼합복식마저 가져와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5세트에서는 2라운드 내내 무승에 그쳤던 김영원이 오태준을 11:3으로 완파하며 감격의 첫 승을 신고, 팀에 리드를 안겼다. 승기를 잡은 하림은 6세트 ‘신예’ 박정현이 ‘원년 여왕’ 임정숙을 3이닝 만에 9:4로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8:11, 0:9, 15:11, 9:6, 11:3, 9:4 하림 '승')

에디 레펀스(SK렌터카)./@PBA
에디 레펀스(SK렌터카)./@PBA

‘진땀승’ 중위권 합류, SK렌터카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는 휴온스와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SK렌터카는 강동궁, 레펀스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으로 3:0까지 앞서갔으나, 휴온스의 거센 반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7세트에서 응오 딘 나이가 이상대를 3이닝 만에 11:9로 꺾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11:5, 9:8, 15:1, 6:9, 7:11, 2:9, 11:9 SK렌터카 '승')

‘튀르키예 형제’ 대활약 발판삼아 상위권 도약 하이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는 ‘튀르키예 형제’ 뤼피 체네트와 부락 하샤시가 또다시 각 2승씩 도합 4승을 합작하며 에스와이를 4:1로 완파했다. 특히 하샤시는 5세트에서 상대를 11:0으로 잠재우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하이원리조트(승점 9점)는 2위권으로 부상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11:5, 6:9, 15:3, 9:8, 11:0 하이원리조트 '승')

반환점 돈 2라운드, 후반 레이스는 더욱 치열하게

이로써 2라운드 반환점을 돈 현재, 웰컴저축은행 승점11(4경기 종료시점 현재)로 단독 선두, 하이원리조트(승점 9)와 하나카드(승점9~10, 경기 진행 중)가 뒤를 이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중위권 6~7위팀과의 승점 차가 4점 이내로 크지 않아,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향방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5일차 경기결과/@PBA캡쳐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5일차 경기결과/@PBA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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