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스마일' 모리 유스케, '마법사' 사이그너 꺾고 PBA 결승 선착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미스터 스마일’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의 큐 끝이 불을 뿜었다. 모리는 1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4강전에서 ‘터키의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대망의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이날 모리는 애버리지 2.020, 공격 성공률 67%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PBA 최강자로 꼽히는 사이그너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지난 2023-24시즌 ‘에스와이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다.

모리유스케(일본, 에스와이)/@PBA
모리유스케(일본, 에스와이)/@PBA

경기의 시작은 모리의 압도적인 파워가 지배했다. 1세트, 모리는 1이닝부터 3이닝까지 연속으로 5점 하이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선보이며 단 3이닝 만에 15:7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마법사’의 반격은 매서웠다. 2세트 들어 사이그너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디펜스를 섞어 모리의 불붙은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4이닝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15:9(11이닝)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가져온 사이그너는 3세트마저 모리를 단 4점에 묶어둔 채 7이닝 만에 15:4로 가져가며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 두 선수의 기 싸움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리드를 굳히려는 사이그너와 흐름을 되찾으려는 모리는 매 이닝 시소게임을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8이닝째, 모리의 큐 끝에서 터진 결정적인 뱅크샷으로 깨졌다. 15:12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모리의 괴력이 다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모리유스케(일본, 에스와이)/@PBA
모리유스케(일본, 에스와이)/@PBA

원점에서 다시 만난 5세트, 모리는 1세트의 재림을 보는 듯 단 3이닝 만에 15:6으로 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정적인 세트를 따내며 완벽히 기세를 되찾은 모리는 마지막이 된 6세트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4이닝 만에 15점을 채우며 15:5,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15:7, 9:16, 4:15, 15:12, 15:6, 15:5모리 4:2승)

이로써 모리 유스케는 지난 2023-2024시즌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 3:4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모리유스케-세미 사이그너 4강전 통계/@PBA캡쳐
모리유스케-세미 사이그너 4강전 통계/@PBA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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