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2일차 LPBA 64강전에서 '여제' 김가영은 박은경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킴버디아 특급' 스롱은 ‘베트남 강호’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여전한 김가영의 경기력, 스롱은 ‘7이닝 공타’ 늪에 빠진 상대에 신승
1차투어 챔프 김가영의 큐는 거침이 없었다. 박은경을 상대로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나간 김가영은 20이닝 만에 25: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2차 투어 우승자 스롱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응우옌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리며 12:12 동점을 허용했지만, 21이닝에 3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응우옌이 7이닝 연속 공타의 늪에 빠진 틈을 타 26이닝째 2점을 추가, 17:12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힘겹게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극장 역전승’과 ‘하이런 쇼’…팬들을 열광시킨 명승부


이날 경기에서는 짜릿한 역전승과 시원한 장타가 연이어 터져 나오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영건 권발해(에스와이)는 최지선에게 7:14로 끌려가다 17이닝부터 5점, 8점 연속 장타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23: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같은 팀의 이우경 역시 윤경남에게 9:19로 패색이 짙었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24:19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화끈한 하이런 쇼도 펼쳐졌다. 황민지(NH농협카드)는 첫 이닝부터 하이런 11점을 작렬시켰고, 김민아(NH농협카드)와 김세연(휴온스)도 나란히 하이런 9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강호들의 줄이은 탈락…차유람은 감기 몸살로 기권
강지은(SK렌터카), 한지은(에스와이),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 강호들이 무난히 32강에 오른 가운데, 이변도 속출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 백민주,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등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이 대거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64강에 나설 예정이었던 차유람(휴온스)은 경기 당일 감기 몸살로 기권했다. 상대였던 ‘1일차 최고 AVG’ 박정현(하림)은 부전승으로 32강에 진출했다.
대회 3일차인 5일에는 오후 12시 30분 개막식을 갖고, 이후 남자부 PBA 128강 경기가 펼쳐지며, 오후 3시 30분과 저녁 8시 30분에는 LPBA 32강전이 열려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