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전은석)는 7월 25일 영천시립도서관에서 ‘제1회 영천아리랑 학술포럼’을 개최하며, 지역 민속문화의 체계적 보존과 발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영천아리랑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군사, 역사, 예술, 문화 분야의 학계 전문가와 예술단체 대표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총 4개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천의 역사와 영천아리랑의 서사’를 통해 지역적 맥락을 고찰했고, ▶권은지 고려대 교수는 ‘문화사적 관점에서 본 영천아리랑’을 통해 보편성과 지역성의 공존을 논의했다.
▶유대안 계명대 교수는 아리랑의 기원과 전개 양상을 세밀히 분석했으며, ▶김영옥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대표는 ‘공연과 발전 방향’을 발표하며 실천적 계승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포럼의 백미는 종합토론이었다.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는 문준호 육군3사관학교 교수, 정영문 숭실대 교수, 권오경 부산외대 교수,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이 참여해 실질적이고도 현장감 있는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번 학술포럼은 단순히 문화유산을 복원·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영천아리랑을 현대적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지역민의 문화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영천아리랑이 지역을 넘어 국가적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