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놀면 뭐하니?'가 하하가 주도한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토요일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개그맨 허경환, 에픽하이 투컷, 장항준 감독 등 예상치 못한 게스트들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면모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유명한데 인기가 없다"는 하하의 발언에서 시작된 '인사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영문도 모른 채 초대장을 받은 후보들의 각양각색 반응이 큰 재미를 안겼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이전 회차보다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은 2.7%를 기록하며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사모' 후보들의 면접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사모'를 찾기 위한 하하의 노력이 이어졌다. 하하는 인기 없는 연예인으로 반응을 보인 배우 한상진에게 "유명하지 않다"며 탈락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인기가 없다'는 의미를 "유명세와 인기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즉 큰 팬덤은 없다"고 명확히 포장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인사모'의 첫 번째 후보는 '유행어 제조기' 허경환이었다. 그는 만남의 목적을 모른 채 어리둥절해했으며,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엄마가 고정인 프로그램에 반고정을 하고 있다", "팬클럽은 회장, 부회장이 싸워서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카메라 감독이 허경환보다 나뭇잎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나뭇잎에 존재감을 밀리는 굴욕을 당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후보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투컷이 등장했다. '타블로, 미쓰라 옆에서 식탁 닦는 사람 누구죠?'라는 질문이 올라올 정도로 '에픽하이 2인조설'을 만든 투컷은 폭행당하는 경비원을 구하고도 연예인인 줄 몰라서 뉴스에 모자이크 처리되고 매니저로 오해받은 황당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예능 열정을 불태웠다.
세 번째 후보는 '스타 작가 김은희의 남편'으로 알려진 영화감독 장항준이었다. 그는 신비감을 조성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으며, 아내 이야기를 은근슬쩍 자기 자랑으로 바꾸는 등 탁월한 자기애를 뽐냈다. 유재석의 고졸 신화를 칭찬하며 외모와 학력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어린 시절 개인 과외와 학교에 나무를 기부한 부잣집 아들 에피소드까지 풀어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80년대 가요제'를 추진하는 유 PD(유재석)와 하 작가(하하)의 의기투합이 그려질 것으로 예고되어 기대감을 높였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