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포도에 ‘열과·병해’ 비상…경북도, 집중 관리 요령 제시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본격적인 포도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 속 열과와 병해충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공=경북도) 포도열과, 탄저병
(제공=경북도) 포도열과, 탄저병

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어지는 장마와 폭염의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포도 열과(열매 터짐), 일소, 착색 불량, 병해충 확산 등의 피해가 급증할 우려가 높다며, 안전한 여름철 포도 재배를 위한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제공=경북도) 포도 엽소
(제공=경북도) 포도 엽소

특히 포도 열과는 집중호우 이후 토양 내 수분이 급증하고 고온이 겹치며 포도 껍질이 팽창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현상으로, 껍질이 얇은 포도의 특성상 타 작목보다 피해 위험이 크다. 여기에 일조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햇볕 데임(일소), 엽소(잎 마름), 광합성 저하 등 이차 피해도 이어질 수 있다.

고온기에는 탄저병, 가지마름병, 점무늬그을음병 등 병해충의 확산 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은 병원균 증식에 최적화되어 있어 조기 방제가 핵심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및 토양 통기성 확보 ▶미세살수·점적관수로 수분 안정화 ▶이른 아침 또는 해질 무렵 물을 줄 것 등을 기본 관리 요령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터진 열매는 곰팡이 감염의 경로가 되므로 즉시 제거하고, 병징이 없더라도 사전 약제 살포로 병해를 차단할 것을 강조했다.

과실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생리장해 대응도 중요하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영양제는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살포하고, 순지르기 작업을 통해 양분을 집중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세 조절을 유도해야 한다.

폭염 속 농작업자의 안전도 간과할 수 없다. 폭염경보가 발령되 수 있는 상황에서 농작업 시간을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3시 이후로 조정하고, 그늘막 설치와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시간 확보 등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7월 말에서 8월 초는 포도의 품질과 수확량을 결정짓는 결정적 시기”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심한 재배관리와 함께, 농업기술원의 현장 기술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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