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물가 상승 소식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파 가격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충남 서산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산시는 지난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최로 열린 '서산 양파 등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 직거래 기념식'에 참석하며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민관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는 공급 과잉과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제철 양파 등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파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약 25% 하락(2025년 6월 기준 770원/kg, KREI 양념채소 관측월보 7월호)했으며, 1인당 소비량 또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2021년 31.8kg → 2023년 25.4kg,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 2024) 급식·식자재 업체 등 대량 소비처와의 연계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기념식에는 김갑식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 홍문표 aT 사장, 서산 지역 생산 농가, CJ프레시웨이 주요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상생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산시는 지역 우수 농산물 생산자(단체) 발굴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CJ프레시웨이는 지역 농산물 직거래 활용 확대를 검토한다. 또한, aT는 유통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생산자와 수요처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실질적인 유통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김갑식 서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기념식은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 직거래 기념식을 계기로 서산시의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들이 제값을 받고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