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초록광장' 예산 50억 전액 삭감안 부결…문수기 의원 성토

문수기 충남 서산시의원(사진/서산시의회 제공)
문수기 충남 서산시의원(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25일, 서산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사업의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50억 원(시비 40억, 특별조정교부금 10억)에 대한 전액 삭감 수정안이 부결됐다. 문수기 의원(사진)이 제안한 해당 수정안은 찬성 6표, 반대 8표로 끝내 통과되지 못하며 원안대로 50억 원의 예산이 최종 확정됐다.

문 의원, "도비 100억 확보 약속은 허구" 맹비난

문 의원은 수정안 제안 설명에서 초록광장 조성사업의 핵심 문제점으로 세 가지 중대한 사유를 제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도비 100억 원 확보 계획이 전혀 현실성 없는 허위 계획'이었다는 점이다. 문 의원은 "충남도에 제출된 투자심사 의뢰서에는 '도비 100억 원을 연차별로 확보한다'고 명시됐지만, 실제 2025년 본예산에 도비보조금으로 10억 원이 편성된 것을 제외하면 2회 추경에는 당초 약속된 도비보조금이 아닌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80억 원에 대한 추가 도비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결국 시민 부담만 커진 '허구의 재원 조달 계획'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들에게 도비 100억 원 확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추진된 사업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었음이 드러난 것은 "행정 신뢰의 중대한 훼손"이라고 꼬집었다.

"호우 피해에도 시민 고통 외면, 치적 쌓기 몰두" 일침

또한 문 의원은 현재 서산시가 호우 피해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임에도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폭우 피해로 인해 소상공인과 시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서산시는 치적과 보여주기 행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시민의 고통과 삶은 더 이상 안중에 없는 것인가"라고 날카롭게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해당 사업이 주민소송 및 형사고발 관련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삭감 이유로 내세웠다.

"시민 혈세 또다시 허술한 행정에… 끝까지 지켜볼 것"

이날 표결 결과, 문 의원이 제출한 초록광장 사업에 대한 추경예산안 전액 삭감 수정안은 본회의에서 부결되어 50억 원의 예산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비록 수정안이 부결되어 "시민의 혈세가 또다시 허술한 행정에 쓰이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표결은 분명히 기록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예산의 정당성과 행정의 투명성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잘못된 행정, 불합리한 예산에 대해 단호히 맞서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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