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장동혁·주진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45명 국회의원 제명촉구 결의안' 발의에 대해 "실성한 것 같다, 차라리 인민위원회를 만드라"며 원색적으로 맹비난했다.
정동혁 후보는 25일 자신의 SNS에 "당대표 선거에서 패색이 짙은 박찬대가 실성한 것 같다"며 "입법, 행정, 사법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총통독재를 넘어 일당 독재를 시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후보는 "차라리 국회를 없애고 인민위원회를 만들어라"고 일갈했다.
주진우 후보자는 "박찬대 의원이 당 대표 선거가 많이 어려운가보다 나도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서 응원한다"면서 "염치는 좀 있자"고 비난했다.
또 "박찬대 후보는 '짠! 강선우 내가 자르자고 하니까 대통령이 자르지?’라고 했는데 민주당원들 반응이 영 신통치 않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 45명 제명해서 이재명 독재에 앞장설게'라고 다짐했다"고 비아냥됐다.
그러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며 "이재명 재판저지 외환동조”한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하여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주진우 후보자는 "북한에 몰래 800만 불 퍼줘서 독재 체제를 강화하고 핵·미사일 개발 비용을 간접 지원한 것이야말로 외환 행위"라고 부연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 하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에게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 말살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참으로 한심한다"고 직격했다.
또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에게 사퇴 촉구를 할 때만 하더라도 나름 민심을 살피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강 후보의 사퇴 후에 쏟아지는 강성 지지층의 융단폭격이 두려웠는지 ‘대야투쟁’으로 태세 전환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제명은 의원이 국회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률을 위반했을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 중 하나이다. 하지만 특정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거나 당론에 따라 행동한 것을 이유로 제명까지 추진하는 것은 의원의 자유로운 의정 활동을 제약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