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부상 복귀 후 국제무대에 다시 선 허미미가 세계대학경기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여자 유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한민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세계랭킹 7위)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에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로저 제르차시(헝가리·세계랭킹 12위)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절반과 유효를 연달아 따낸 허미미는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강력한 왼손 업어치기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금메달은 허미미가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한 뒤 거둔 첫 국제대회 성과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운 면모를 다시금 증명한 대회였다. 특히 지난 6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복귀전에서는 첫 경기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한 달 만에 이뤄낸 우승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2023년 청두 U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허미미는 세계 대학 무대에서 한국 여자 유도의 확실한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같은 날 여자 52㎏급 결승에 나선 장세윤(KH필룩스·세계랭킹 22위)도 일본의 후쿠나가 하코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추가, 한국 여자 유도는 두 체급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