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철강산업 붕괴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몰락"

▲ 이상휘 의원,23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 촉구 사진=이용우기자
▲ 이상휘 의원,23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 촉구 사진=이용우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이상휘 의원은 23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자신의 항만 노동자 시절을 회고하며, 철강산업의 명암을 온몸으로 체감해온 시민으로서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포항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심장이며, 국가 제조업의 기둥”이라며 “철강업계의 몰락은 곧 지역경제의 붕괴, 제조업 전반의 기반 약화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1제강·1선재공장을 폐쇄했고, 현대제철도 포항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지역 상권은 도미노처럼 무너졌으며, 포항시 인구는 10년간 2만8000명 가까이 감소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철강업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9%에서 2024년 2.8%로 급락했고, 미국의 25% 철강 관세와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겹쳐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정부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네 가지 대책을 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할 것 △전력요금 부담 완화, 협력업체 보호 등 맞춤형 금융·재정 지원책 마련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친환경 산업 전환 지원 △이차전지·신소재 등 연관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다각화가 그것이다.

그는 “반도체와 AI가 미래를 이끄는 동력이라면, 철강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토대”라며, “지금 포항을 살리지 않으면, 철강이 무너지고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까지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휘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지역 민원 제기가 아닌, 국가 제조업 생태계 전반의 위기를 진단하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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