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영동 황간고등학교(교장 김귀현)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5 읽을수록 빠져드는 사제동행 독서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번 독서 캠프는 학교도서관 활성화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활동 장려,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목표로 진행됐다.
캠프기간 동안 학생들은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그림책 토론, 선후배가 함께 참여한 비경쟁 독서토론, 독서 골든벨, 가치책 독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협력과 배려,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 학생들이 책을 매개로 직접 작가와 소통하고 문학적 감성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황간고등학교는 전교생이 63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지역 학교로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외부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번 독서 캠프는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독서와 체험 중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적 호기심을 확장하고 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와 학생, 선후배가 함께 어울리는 ‘사제동행’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참여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교육 공동체로서의 유대감 역시 강화됐다.
학생회장 학생은 “작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책 속에서 느꼈던 감정이 정말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서관 담당교사는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훌륭한 인성 교육이며 이번 캠프가 학생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내실있는 독서·인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