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학교 축구부가 백두대간기 정상에 우뚝 섰다.
단국대는 7월 17일(목) 오후 3시 50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홍익대를 꺾고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이 대회로는 1981년 첫 우승에 이어 2017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홍익대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도전한 우승 문턱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국대 축구부 2년 선, 후배 절친 동문 맞대결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전반 초반부터 비가 종일 쏟아붓는 악천후 속에서도 승리의 열망을 불태우며 팽팽하게 맞섰다.
단국대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고, 이에 홍익대는 수비 안정한 후 빠른 역습으로 단국대의 빈틈을 노렸다.
홍익대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1분 단국대의 공세를 저지한 후 빠른 역습으로 전반 31분, 유정찬과 최현우, 안준규가 볼을 주고받으며 전진한 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곧바로 단국대가 반격에 나서 역습 상황에서 단국대 고경록의 중거리 슛이 있었지만, 골키퍼 김동현의 펀칭에 막혔다.

두 팀 골키퍼들의 자존심 대결도 뜨거워지면서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 나눴지만, 두 팀 수문장들의 연이은 선방쇼와 전반전은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자 양 팀 벤치는 연이은 전략 교체를 통해 변화를 모색했지만, 후반 35분 단국대 권병준이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경기장에 깊은 탄식이 흘렸지만, 결정적인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끝내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치고 연장전까지 돌입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단국대는 기존 골키퍼인 박종현 대신 전주대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을 기록한 ‘당찬 강심장’ 강태웅을 투입했다.

단국대 박종관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양 팀 1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홍익대 2번 키커인 천인수가 골포스트를 맞췄다. 이후 분위기를 탄 단국대 강태웅 골키퍼가 상대 키커와 치열한 신경전을 시도하다 결국 한 장의 경고까지 받아가며 3번 키커인 김준민의 슈팅을 막아낸 뚝심을 발휘했다. 이어 단국대 네 명의 키커들은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켜 결승전은 결국 4-1로 종료되면서 단국대의 박종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추계연맹전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태백산기 결승전은 기존 7월 18일(금) 15:50 시작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조명 문제로 인해 시간 조정되면서 50분 당긴 오후 3시에 태백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에 오른 경희대와 광운대 모두 승부차기를 통해 어렵게 올라온 만큼, 정상에 오르기 위해 더욱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시상]
우승: 단국대학교
준우승: 홍익대학교
3위: 대구대학교, 전주대학교
페어플레이상: 단국대학교
최우수선수상: 단국대학교 고경록
우수선수상: 홍익대학교 안영, 대구대학교 조승현, 전주대학교 양현진
득점상: 대구대학교 현승우
수비상: 단국대학교 윤근영
GK상: 단국대학교 박종현
도움상: 단국대학교 김우진, 홍익대학교 최현우(3개)
영플레이어상: 홍익대학교 정해욱
최우수지도자상: 단국대학교 박종관 감독, 이성우 코치
우수지도자상: 홍익대학교 박금렬 감독, 박배종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