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리그가 길었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지만, 잇따른 비 소식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이 아쉬움으로 변하고 있다.
올 시즌 역대급 순위 경쟁과 흥미진진한 기록 싸움이 예고된 가운데, 야구 팬들은 장마철 폭우로 인한 경기 취소 가능성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는 기존 4일에서 6일로 늘어 팬들에게 더 큰 후반기 기대를 안겼다. 특히 후반기는 이례적으로 4연전으로 막을 올려 초반부터 뜨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선발진이 얇은 팀에게는 불리할 수 있지만, 같은 상대를 나흘 연속 맞붙는 만큼 치열한 패턴 싸움과 전략적 움직임이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무엇보다 올 시즌 KBO리그는 시작과 동시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들로 가득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정규리그 우승 여부와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수성, 그리고 이의리, 나성범, 최형우 등의 복귀로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춘 KIA 타이거즈의 반격이 주목된다.

또한, 한화 코디 폰세 투수는 개막 최다 연속 선발승(현 11연승, 최고 14연승)과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현 161탈삼진, 최고 225탈삼진)에 도전하며, 롯데 빅터 레이예스 타자는 2년 연속 200안타, 삼성 르윈 디아즈 타자는 외국인 선수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에 도전하는 등 개인 기록 싸움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비 소식이 이러한 기대감을 흐리게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시간당 10mm 이상 또는 경기 개시 1시간 전 기준 5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취소를 고려하며,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5회 말 이전 중단 시에는 '노게임'으로 처리되어 경기는 무효가 된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예측 불가능한 장마로 인해 경기들이 차질을 빚을 경우 후반기 초반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확장된 휴식기와 흥미로운 대결 구도로 달아오르던 팬들의 마음은 예정된 경기들이 우천 취소될 것이란 불안감에 벌써부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