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상범 의원(사진)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에서 실적 없는 자리로 수천만 원을 수령한 것은 공직자의 윤리성과 책임의식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실질적인 활동 없이 총 6,6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 후보자는 2022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2년 9개월간 방통대 프라임칼리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 겸직한 11개월을 제외한 22개월간 매월 300만 원씩 급여를 수령했다.
그러나 구 후보자가 석좌교수로서 실제 수행한 업무는 인터넷 특강 3회(2022.11.22 / 2023.7.25 / 2023.8.2.)와 교내 회의 참석 1회(2025.2.28.)에 불과했다.
특히 구 후보자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되기 전인 2022년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2022년 11월 22일 단 한차례 특강 외에는 아무런 활동이 없었음에 매월 3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받았다.
또한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퇴임 이후인 2024년 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7개월 동안에도 매달 300만 원씩 총 5,100만 원의 급여를 받아갔지만, 구 후보자는 2025년 2월 28일 방통대 교내 회의에 한 번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방송통신대가 구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임용할 당시 제시한 역할은 ▲프라임칼리지 재정 운영 방안 자문, ▲교육과정 설계 및 전공 개설 관련 자문·참여, ▲학생 대상 기획강좌 및 특강 수행 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역할은 사실상 전무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 의원은 이어 “예산의 책임성과 형평성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이 정도의 도덕성과 책무감조차 보여주지 못한다면, 임명 자체가 국민적 모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과 엄정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