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25 북극아카데미'를 12일까지 6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집중 강의 및 문화 교류(7/7~9일 부산), 해양수산 현장 견학(7/10일 부산 신항·북항), 극지연구 현장방문(7/11일 극지연구소), 홈커밍데이 및 수료식(7/12일 서울)로 구성돼 진행된다.
'북극아카데미'는 2015년 시작한 북극 국제교육 교류프로그램으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북극대학연합(UArctic)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북극권과 한국의 대학(원)생들이 북극 정책, 과학, 경제, 문화 등 주요 의제를 함께 학습하고 교류하는 북극아카데미는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했으며, 지금까지 해외 학생 184명 및 국내 학생 171명 등 총 35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해외 참가자 선발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4월 진행한 해외 학생 모집에는 총 156명이 지원했고, 이 중 15명을 최종 선발하면서 경쟁률이 10대 1을 훌쩍 넘었다. 이는 북극항로, 해양환경 변화 등 북극 관련 국제 이슈에 대한 전 세계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극아카데미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총 7개 북극권 국가의 대학(원)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전 일정에 참여한다.
8일 부산 KMI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해양수산부 극지정책 관계자,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을 비롯해 신형철 극지연구소장, 라스 쿨레루드(Lars Kullerud) 북극대학연합(UArctic) 총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Anne Kari H. Ovind) 주한노르웨이대사, 유리 야르비아호(Jyri Järviaho) 주한핀란드대사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아카데미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에는 케네스 외(Kenneth Høegh) 북극이사회 의장이 온라인 강연자로 참여하여 주목을 받았다. 덴마크 정부 대표로 북극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케네스 의장은 기후변화 대응, 원주민 권리 보장,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북극 거버넌스를 조율해 온 인물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북극 정책 및 국제 규범 △북극 경제와 원주민 정책 △안보와 과학 협력 △관광 등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한 강의와 토론으로 구성했으며 고신대학교 태권도 선교학과와 연계한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 간 상호 문화적 교감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에는 북극이사회, 노르웨이 북극대학교(UiT), 노드대학교(Nord University) 등 유수의 북극 전문기관에서 활동 중인 저명한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세계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하고 북극 이슈에 대한 국제적 통찰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북극항로를 포함해 북극이 갖는 지정학적·경제적 가치가 국내외에서 급부상하는 시점에 열린 이번 아카데미는 그 의미가 크다"고 언급하며 "한·북극권 미래 세대 간 실질적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북극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MI는 앞으로도 북극권과 비북극권 간 산·학·연·정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