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7일 오전 10시 50분경,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음주류 운송 트럭이 주류 박스를 쏟아 수백 개의 소주병이 산산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깜짝 놀라 급제동했지만, 병 파편과 박스가 도로 전면에 흩어지며 교통이 일시 정체됐다.
사고 직후 사건 현장 인근에 근무 중이던 청원경찰들이 즉각 출동했다.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손에 쥔 채 깨진 소주병 파편과 상자 잔해를 분주히 치웠으며, 이날 오후 11시경 사고 발생 후 약 20분 만에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며 교통 흐름을 정상화했다.
이처럼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이중·삼중 사고는 물론 큰 혼란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제주도청 직원들이 운영하는 내부 게시판 '존단이'에는 “청원경찰들 정말 멋지십니다”, “역시 프로답다” 등 찬사 댓글이 이어졌다.
이날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청원경찰은 "사고 소리를 듣고 달려 나왔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망설임 없이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본연 업무는 청사 경비지만, “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 총무과장 김원칠은 "청원경찰들의 신속한 조치는 도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모범적인 공직자의 태도"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신뢰하고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