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최정범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전 세계 일자리 시장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AI에 의해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직업의 소멸과 동시에 새로운 직업의 등장을 예고한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인간 고유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 역량의 변화: 문제 해결, 창의성, 소통 능력의 부상
과거 기업들은 직무 역량으로 '업무처리 능력'과 '기술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미래에는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I가 단순 직무를 보조하는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인간은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개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거나 부서 간 협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융합적 사고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순위에서도 2008년에는 전문성이 2위, 소통·협력이 5위였으나, 최근에는 소통·협력이 3위, 전문성이 6위로 변동이 일어났다. 이는 채용 시장에서도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 능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간과 AI의 협력, 고차원적 직무로의 전환

AI 시대에는 기술 역량 못지않게 소프트스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인 협업, 커뮤니케이션, 창의적 사고는 미래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량으로 평가된다. AI는 인간의 정보 처리 및 의사결정 방식을 학습하며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인간과 AI가 효과적으로 협력할 경우, 인간은 판단, 창의, 감성 등이 필요한 고차원적 직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노동 서비스의 품질과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특히 개발 직군에서는 단순 코딩 능력보다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능력, AI 기반 도구 사용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초급 개발자는 AI가 작성한 코드를 검토하고 최적화하는 역할로, 중급 개발자는 AI와 협력하여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아키텍처를 개선하는 역할로 진화하며, 시니어 개발자는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으로 AI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신기술 도입을 주도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도 경쟁력 있는 직업군으로 창의성 및 감성 기반 직업, 복잡한 문제 해결 및 전략 수립 직업, 인간 상호작용 및 공감 능력 기반 직업, 숙련된 육체 노동 및 섬세한 기술 직업, AI 관련 전문 직업을 이야기한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 반복적인 기술 습득을 넘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 그리고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는 AI와 협력하여 사회 전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의 자유와 복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