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대한전기협회가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분야 신규 인증을 통해 원자력 산업의 품질 강화에 나선다.
대한전기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올해 새롭게 도입된 ‘원자력 품질보증계획 인증제도’(QAP)의 첫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QAP 인증 제도는 기존 KEPIC 품질보증 자격인증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일부 품목과 역무를 포함해 원자력 품질보증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도록 새로 마련된 제도다.
기존 제도는 주로 안전등급 품목에 한정됐지만, 이번 QAP 인증은 안전등급뿐 아니라 비안전등급 품목과 연구개발(R&D) 연계 역무 등까지 확대 적용된다.
인증은 적용 범위에 따라 ▲원자력 안전등급 및 비안전등급 품목·역무에 KEPIC-QAP 요건을 모두 적용하는 ‘Category I’과 ▲비안전등급 품목·역무에 일부 요건을 완화 적용하는 ‘Category II’로 구분된다.
신청 기업은 품목 및 역무 수행에 필요한 품질보증계획서와 절차서를 수립하고, 종사자 교육계획을 마련·이행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신규 인증제도 시행 이후, 원자력발전소에 기계적 씰을 공급하는 한국씰마스타㈜가 최초로 인증 심사를 신청해 KEPIC 기술품질 전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김윤호 한국씰마스타㈜ 대표는 “자사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인증 취득을 결심했다”며 “QAP 인증을 통해 동종 업계 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원자력 기계적 씰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인증서를 수여한 노용호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도입과 신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원자력 산업의 신뢰성과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 본 인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원활한 인증 취득을 위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AP 인증 세부 절차 및 관련 지침은 대한전기협회 KEPI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한전기협회 KEPIC본부 원자력기준처(02-2223-375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