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경북작가 오혜선 'Under_Black Forest' 展 개최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솔거미술관이 6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기획실 1·2관에서 ‘2025 경북작가공모전’ 네 번째 기획전으로 오혜선 작가의 《Under_Black Forest》 展을 오는 개최한다.

(제공=오혜선 작가) black tree, 거즈천 먹 염색, 바느질, 솜, 2024.
(제공=오혜선 작가) black tree, 거즈천 먹 염색, 바느질, 솜, 2024.

이번 전시는 경북 출신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공모전의 일환이다.

(제공=오혜선 작가) 변종, Acrylic on Canvas, 노방천 등 72.7X90.9X16cm, 2024
(제공=오혜선 작가) 변종, Acrylic on Canvas, 노방천 등 72.7X90.9X16cm, 2024

1974년생 조소 전공의 오혜선 작가는 개인 작업과 설치미술 프로젝트팀을 병행하는 지역 기반 작가로, 최근에는 먹과 천을 활용한 식물 형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뿌리와 잎, 가지를 함께 구성하며 시각적 조화와 생명의 내밀한 구조를 탐색한다.

(제공=오혜선 작가) 치열한, Acrylic on CanvasPanel 등 20X20X5-10(cm), 2020
(제공=오혜선 작가) 치열한, Acrylic on CanvasPanel 등 20X20X5-10(cm), 2020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자연 재현을 넘어, 삶의 이면과 사회적 시선을 비판하는 은유적 언어로 기능한다. 특히 사별한 아버지의 수목장 경험을 계기로 작업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작가는 전한다.

(제공=오혜선 작가) Under, Acrylic on Canvas, 실, 72.7×72.7cm, 2021
(제공=오혜선 작가) Under, Acrylic on Canvas, 실, 72.7×72.7cm, 2021

오혜선 작가는 “급작스런 부고와 수목장으로 인해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버린 아버지를 기리는 전시를 한 것이 식물을 주제로 다루는 작업의 전환점이 됐다”며, “저에게 식물이란 곧 저 자신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아주 작은 틈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밑바닥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잎을 틔워 올리는 치열한 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Under_Black Forest》를 통해 칙칙하고 어두운 뿌리조차 아름다운 생명의 일부임을 역설하며, 우리가 모두 하나의 나무처럼 화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가 어둠을 통과한 끝에서 마주하는 빛, 그리고 그 어둠마저도 품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관용과 회복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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