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국제뉴스) 백성호 기자 =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반도는 갑작스러운 포성으로 깨어났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민족의 비극이었으며, 3년 동안 벌어진 이 전쟁으로 남북한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평화로웠던 삶의 풍경은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었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되며 전쟁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는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체제 구축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전쟁은 인간이 만든 가장 큰 비극이며,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고 수십만 명의 피난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또한 목숨을 내던진 청춘들,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16개 국가에서 전투 병력을 파견했으며, 6개 국가가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이외에도 41개국에서 목재, 식량, 직물 등의 물자를 지원했다.
이 같은 국제적 연대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의지를 상징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그처럼 참혹했던 시련을 딛고 일어선 결과이며, 그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산업화를 이루었으며,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 우리는 자유를 노래하고, 꿈을 이야기할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는 다시 6·25전쟁을 생각한다. 그것은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어떤 정신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았고, 평화는 지켜내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6월이 오면 우리는 그날을 기억하고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에 있으며, 우리는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며 역사 교육과 올바른 기억의 전승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며, 우리는 그날을 기억해야 한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