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홈팀 전북 군산제일고등학교 축구부가 극적 16강행을 이뤘다.
군산제일고는 4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U-18)축구대회 20강전에서 1학년 김상지 골키퍼의 세 연속 빛난 선방쇼에 힘입어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경기 고양고를 꺾었다.
홈팀 군산제일고는 이날 경기 선발라인업에 5명의 3학년 선수 중 부상으로 3명이 이탈한 캡틴 엄은성, 김시훈 단 2명 만이 이름을 올렸고, 심지어 1학년 하승민과 골문도 김상지가 지키는 얕은 스쿼드 속에서 불굴의 투지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 남다르다. 여기에는 이정우 교장을 비롯한 장진호 감독 등 모든 구성원들이 강한 승리 열망으로 하나가 된 원팀으로 뭉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군산제일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계명고, 경기뉴양동U18, 서울상문고와 5조에 속해 치른 예선전 첫 경기에서 계명고와 0-0 무승부로 출발했다. 이어진 두 번째 예선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서울상문고에게 0-2로 패하며 본선행의 전망이 어두웠다.
군산제일고는 얕은 스쿼드 구성에도 선수들의 값진 출전 경험 제공을 위해 U-17 유스컵에 동반 출전해 1학년 김상지 골키퍼가 6경기 연속 출전하는 등의 팀 특성 상 체력적인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에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군산제일고는 2일 본선행의 승부처 뉴양동U18과 마지막 예선전에서 특유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투혼을 발휘했다. 예선탈락 벼랑 끝에서 후반 추가시간 2학년 황진우가 극적 결승골을 터트리며 소중한 승점 3점를 따내 1승1무1패 (승4점)을 전적으로 선두 서울상문고에 이어 본선행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5조 2위로 본선행에 오른 군산제일고는 본선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4조 2위 경기고양고와 20강전에 맞붙었다. 군산제일고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3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된 고양고에 맞서 전년도 추계대회에서 쟁쟁한 전통 강호들과 당당히 겨뤄 8강에 오른 특유의 그물망 같은 촘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방이 있는 조정민, 황진우가 결정짓는 빠른 역습의 패턴을 선보였다.
특히, 주전 골키퍼 2학년 양희창 부상으로 전 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1학년 김상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다. 수차례 고양고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는 타고난 반사 신경과 1학년이라곤 믿기지 않는 대범한 플레이를 펼쳐 끝내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두 팀은 주어진 정규 시간 동안 0-0으로 마쳤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군산제일고 강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김상지 골키퍼의 탁월한 재능을 꽃 피웠다. 상대의 킥을 연이어 세 차례나 연속 막는 눈부신 선방쇼을 펼쳤다. 이에 군산제일고는 강호, 박찬용, 박태슬이 침착한 슈팅으로 모두 성공시켜 16강전에 진출했다.
승리 후 군산제일고 장진호 감독은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정신력을 발휘해 열심히 뛰어줘 값진 성과가 주어졌다”며 “얕은 스쿼드의 어려운 여건임에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 포함 네 경기 중 무려 세 경기가 무실점의 탄탄한 수비력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장진호 감독은 “출전하고 있는 3학년 두 명이 수비 라인을 잘 리드해 줘 상문고 예선 2차전 2실점을 제외하고는 아직 실점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점이 본선행의 큰 원동력이었다 생각한다”며 “특히 신입생 골키퍼 (김)상지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너무 잘해준 것이 계속 무실점 경기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계명고 예선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많이 나와 아쉬웠는데 마지막 뉴양동U18과 경기에서 아이들이 똘똘 뭉쳐 마지막 힘까지 다 짜내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예선 탈락의 극한 위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황)진우의 버저비터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거두면서 아이들이 큰 자신감을 언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면서 아이들이 오늘 경기에서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더욱 생기면서 맡은 바 제 역활에 200% 이상 너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군산제일고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 참가한 팀 중에서 백업 자원들의 워밍업 공간은 항상 그늘 진 곳으로 선택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이에 장진호 감독은 “아이들과 틈틈이 눈높이에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코칭스태프도 항상 먼저 아이들을 생각하고 큰 열정으로 더 뭔가를 해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다만 인성 부분과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크게 혼내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존중해줘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될 역할이자 사명이라 생각하고 지도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홈팀 군산제일고는 오는 6일 오후 1시 20분에 대야국민체육센터축구장에서 10조 1위 경기용호고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