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편지, 노출, '징그러운' 김재욱...이재욱, '탄금' 비하인드는? [mhn★인터뷰①]







(MHN 장민수 기자) 한복만 입으면 날아다니는 배우 이재욱.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홍랑 역으로 또 한 번 성공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당분간 한복을 안 입고 싶었다"고.



이재욱은 '탄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한차례 고사했었다고 밝혔다. 이유는 지난 2022년 tvN '환혼' '환혼: 빛과 그림자' 두 편의 작품을 통해 한복을 입고 연기를 펼친 바 있기 때문.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 건 극본을 쓴 김진아 작가의 진심 어린 편지 때문이었다.



그는 "작가님이 편지를 써주셨다. 처음 데뷔 때부터 이런저런 모습이 너무 좋았고, 홍랑의 모습과 이전에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닮은 부분도 있어서 잘 어울린다고 하셨다. 해외에서 편지를 보고 울었다. 너무 좋게 봐주시는 작가님이 계신데 내가 뭐라고 안 할까 싶어 하게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홍랑은 자신의 아픈 과거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홍랑이 되려고 했던 인물. 후반부 그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재욱 역시 그런 홍랑에 대해 "마음이 아픈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언제 이런 아픔이 있었을까 되뇌면서 캐릭터를 들여다봤다. 텍스트 보면서 내가 가장 아팠던, 속상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찾아보려고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실제로 밝은 성격인 탓에 정반대인 인물을 연기하기가 더욱 쉽지 않았다. 그의 아픔을 채 10%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표현하고픈 욕망이 생겼다"고 배우로서 욕심이 컸다고 밝혔다.



화려한 검술을 바탕으로 한 액션신도 선보였다. 촬영 몇 달 전부터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아 "90% 이상은 직접 했다"고. 그는 "산에서 찍는 게 정말 고됐다. 산길에 크레인이 올라와서 찍는데 그 과정에 스스로 엄청 부담감이 느껴졌다"라며 좋은 장면을 만들어준 스태프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홍랑의 아픔이 드러나는 하이라이트는 후반부 그의 등에 새겨진 문신이 드러나면서다. 복수의 대상인 한평대군(김재욱)에게 붙잡힌 채 치욕스럽게 등을 내보이는 장면. 울분을 토해내는 이재욱의 뛰어난 감정 연기는 물론, 상반신 노출도 화제가 됐다.









이를 위해 체지방을 5% 수준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노출 부담감은 있었지만 키포인트 장면이었다. 몸이 썩 좋지 않아서 그만큼의 노력이 안 담겼을 수도 있는데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웃으며 "그 상태를 즐기기도 했다. 홍랑의 아픔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밥 제대로 못 먹고 밤샘 촬영을 하다 보니 저절로 살이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장면에서 호흡을 맞춘 김재욱에 대한 극찬도 늘어놨다. 이재욱은 "그때 김재욱 선배 표정이 기억난다. 대본에 없는 액팅이 나오는데 엄청 기괴했다. 징그럽고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터져 나왔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다른 인물, 성격의 캐릭터로 다시 만나 보고 싶다"고 재회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재이와의 멜로 또한 '탄금'의 핵심 요소였다. 남매와 연인 사이 오묘한 관계를 시작으로 가슴 절절한 사랑으로까지 번진다.









이재욱은 "홍랑에게 한 줄기 빛은 재이였을 거다"라며 "같은 아픔을 나눈다는 건 가장 큰 일이 아닌가. 본인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고, 결핍을 얘기하는 거니까"라고 재이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재이 역 조보아와의 연기 호흡이 어땠을지도 궁금하다. 그는 먼저 조보아에 대해 "1부터 10까지의 슬픔을 다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눈만 봐도 눈물이 났다"고 남다른 감정 표현력을 언급했다.



또한 "내가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포인트가 많았다. 전날 액션 찍고 돌아가는데 누나가 연락해서 다친 데 없냐고 물어봤다. 그러면 소속감을 엄청 느끼게 된다. 그 태도에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서 누나한테 더 잘해주고 싶었다"라고 인간적으로 훌륭했던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탄금' 이재욱, '약한영웅' 질투? "나한테 왜 안 왔을까..." [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넷플릭스, 로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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